[6.12 조선] 盧- "지역분열 부추기는게 누구인가"
조선일보
[6.12 조선] 盧- "지역분열 부추기는게 누구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일을 이틀 앞둔 11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접전지역에서 피말리는 유세전을 벌였다.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은 경기 고양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 및 경기 북부지역 지구당 위원장 연석 간담회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30분 단위로 쪼개 돌았다. 노 후보는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지하철도 함께 탔고, 저녁에는 제주로 날아가 지원유세를 폈다.
노 후보는 경기 구리·남양주 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민주당이 꾸중들어 마땅하지만,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걷고 안기부 예산을 선거에 써버린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라면서 “누가 IMF를 불렀는지, 누가 지역분열을 부추기는지, 누가 남북대화를 반대하는지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부산·경남 유권자 여러분께 보내는 메시지’를 내고, 최근 “부산이 나를 또 죽이려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대선후보 재신임까지 걸어놓고 있는데도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답답해서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서울 및 또 다른 격전지인 대전,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을 돌며 “우리 당 후보들의 확실한 당선을 위해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로·양천 지역에서의 거리유세와 대전 정당연설회에서 20~30대 유권자를 겨냥, “젊은이의 투혼은 불의와 비리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의지와 기백”이라며 “젊은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떨쳐 일어나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8000여명의 청중이 모인 대전유세에서 “잠자고 있는 대전을 깨워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사람은 염홍철(廉弘喆) 후보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서울 강서·동작·광진·마포와 경기 김포·제주를 찾는 등 동분서주했다. 서 대표는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을 심판할 운명의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辛貞錄기자 jr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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