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양시청앞에서 노동해방철거민연대 행신동세투위 동지들이 목숨을 건 아사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행신동세투위 김혜자위원장과 김철규 동지는 2005년 살고 있던 생가를 대명건설 자본의 무자비한 철거로 잃고
철거현장에서 천막농성을 7년째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길고도 참혹한 투쟁입니다.
기나긴 투쟁동안 천막은 수십차례 철거를 당하고 수십차례의 연행, 부부교대 구속도 모자라 동시구속, 수천만원의 벌금형까지 고양시청과 고양경찰, 대명건설자본은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극악한 탄압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습니다.
어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백주대낮에 철거를 하고 그마나 친 천막까지도 수십번 철거하는 만행을 자행하는 것인지.
대명건설자본은 회사가 생긴 수십년동안 단 한번도 철거민의 주거권을 인정한 적없는 악질자본입니다.
자본이 안하면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0년 고양시장 선거에서 무지개연대라는 야당연대가 만들어져 당시 시장후보이던 최성은
행신동철거민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약속을 시민들에게 하였습니다.
당선이후에도 행신동천막을 철거하지 않을것이라고 공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지난 3월 불시에 천막을 철거하였습니다.
국가공권력인 고양시청과 고양경찰, 시행사 대명종합건설, 시공사 SK건설은 아이들에게 까지 추억을 빼앗아가고 참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기억과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백척간두에 선 행신동 세투위 김혜자동지와 김철규동지는 지금 죽기를 각오하고 고양시청앞에서
단식 25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시 집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들과 며느리의 건강을 염려하여 팔순의 어머니가 단식현장에 오셔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바라보는 저희들의 마음도 너무 아픕니다.
작년 김혜자위원장은 구완와사가 와서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김철규 동지는 심장이 좋지 않아 약을 먹어야 합니다.
두분다 곡기를 끊으시면 안되는 분들입니다.
오늘 두시 집회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전해투, 국민체육진흥공단동지들. 쌍용차동지들, 기륭동지들, 노철연대동지들, 버스해고자동지들,
택시노동해방연대동지들. 꾸준히 연대동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지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행신세투위 동지들 하루 하루가 목숨을 건 투쟁입니다.
동지들이 저렇게 죽어가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집회에 참여하는 것과 지켜보는 것뿐...
세투위 동지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눈물이 납니다.
오늘 여섯시경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분들이 오셔서 두분 진료를 보았는데
김철규 동지는 부정맥이 있어서 단식이 길어지면 위험하다고 하고
가슴부터 목까지 열꽃이 생겨 많이 가렵다고 합니다.
김혜자동지는 구완와사가 올지도 몰라 걱정입니다.
살기위해 투쟁해왔고 살기 위해 곡기를 끊은지 어언 25일.
너무 처절하고 처연한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행신동세투위만의 투쟁이 아닙니다.
모든 곳의 투쟁입니다. 이 야만스런 자본과 정권의 강제철거가 계속되는한 계속 이어지는 투쟁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의 집은 자본과 정권에 의해서 철거를 당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주거권. 힘들면서도 가장 숭고한 투쟁입니다.
주거권 실현을 위해 7년을 싸운 행신동세투위 투쟁.
살려고 하는 투쟁, 그러기 때문에 죽기를 각오하고 하는 투쟁!
지금 어쩌면 7년차의 투쟁중 가장 어려운 투쟁,
가장 힘든 투쟁을 하고 계시는 행신동세투위동지들에게
우리 노동자동지들이 연대의 힘을 보여줍시다.
가능한 고양시청앞에 많이 와주시고 시간 내시기 어려운 동지들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많이 기운이 나실겁니다.
행신동세투위원장동지 전화번호 010-8297-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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