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삼성반도체 뇌종양 사망자 故 조재성님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는 비통한 심정으로 故 조재성님의 추모글을 씁니다.
<故 조재성님의 약력>
-1985년생
-안산공고 졸
-안양과학대학교 졸
-2010년 초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5라인 CVD설비엔지니어로 입사
-입사후 1년6개월만에 뇌암:교모세포종 진단 - (흔하게 뇌종양으로 불림)
-진단후 3년 6개월만에 사망 : 2014년 12월 29일 11시 사망
더 이상은 죽지 말아야 한다고 투쟁한지 7년이 지난 지금에도 또 한명의 직업병 피해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생전의 故 조재성님을 기억합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때문에 듬성듬성한 머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 본 사람들을 낯설어 하고 수줍은 말투도 기억납니다.
삼성반도체 백혈병문제를 익히 알고 있던 그였기에 용기내어 연락은 했었지만 본인이 나서서 싸우기는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삼성이 병원비와 쾌차한 후 직무를 변경해준다는 말에 안도하는 모습도 기억납니다.
그렇게 잠시 안녕했던 그였는데 사망소식으로 다시 그를 만났습니다.
영정속의 조재성님은 휴대폰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여느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분노와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장례식장에서 故 조재성님의 아버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수술 후 다시 재발해서 주사 한 대에 800만원씩 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찰나에 삼성담당직원이 사규로 1년으로 되어 있는 병가를 그것도 회사가 1년 더 연장해서 2년째 사용하고 있다며 더 이상은 회사도 어쩔 수 없다면서 퇴사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초 사직서와 함께 시위 및 더 이상 문제재기를 하지 않기로 하고 얼마의 돈을 받고 합의 했다고 합니다.
사과·보상·재발방지대책을 놓고 피해자들과 교섭을 하고 있는 중에도 삼성은 뉘우침 없이 피해노동자들을 싸우지 않는 빌미로 치료비와 보직을 약속하며 직업병 발병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는 삼성의 기만에 분노하며 故 조재성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故 조재성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조재성님의 장례식장 : 안산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 1층 특실
12월31일 새벽 발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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