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삼성본관 규탄집회,,,삼성족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
삼성자본은 백혈병 등 직업성암 문제 해결, 더 이상 지연시키지 마라!
삼성족벌 한솔자본은 행정재판 결과대로 정택교를 원직복직시켜라!
삼성족벌 무노조경영은 사회적 범죄행위! 투쟁으로 박살내자!
11월 들어 계절은 하루가 다르게 서늘한 기운을 전해준다. 노오랗고 빨간 단풍잎을 제대로 느낄 겨를도 없이 발아래 깔린 낙엽을 밟으며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오늘 삼성본관앞도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삼성일반노조와 삼성백혈병피해유족, 뇌암피해유족, 그리고 한솔그룹 부당해고자 정택교동지, 진보노동자회 김동지와 양심시민이 함께 진행하였다.
거의 1년째 거의 거르지 않고 참여하는 중소기업피해자인 전 코닝협력업체 대표 최성출어르신은 접촉사고로 인해 본의아니게 불참하고, 김성환위원장은 늦게 참석하였다.
삼성과의 백혈병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을 하고있는 피해자측 교섭위원이며 삼성백혈병유족 정애정씨는, 1년 반이 넘도록 삼성과 교섭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자기자신도 헷갈릴 지경이라며 삼성이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이렇게도 시간을 질질 끌며 피해노동자와 유족들을 힘들게 한다며 한탄하였다.
그렇다. 뒤늦게 자신들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이 가족대책위를 구성했지만, 삼성은 가대위 뒤에서 이 눈치 저눈치 보며 권오현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백혈병문제 해결하겠다고 언론방송에 대고 이야기한 지 6개월이 다 되어가건만 아직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가해자 삼성자본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과 재발방지대책을 내놓는 일은 일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대위 뒤에서 눈치나 보며 이제는 조정위가 구성되지 않아 교섭이 지연되기 까지 하니, 핑계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삼성자본 한솔그룹 부당해고자 정택교동지는, 지난 10/16 행정재판에서 중노위 판결과 마찬가지로 한솔그룹이 자신을 해고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해고를 시키려면 사유가 정당하고 절차가 정당해야 한다며, 사유는 쌍방이 다툼의 소지가 있지만 절차에 있어서 아무런 징계절차 없이 하루아침에 해고한 짓은 부당해고가 맞다는 것이 이번 행정재판의 핵심적 결론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명예회복을 위하여 반드시 원직에 복직할 것이고 그 목적을 위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힘차게 발언하였다.
발언 마무리에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투박하지만 씩씩한 목소리로 4절까지 불러 중식시간 오가는 삼성노동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임경옥사무장은 정택교동지의 복직투쟁을 다시한번 간략히 소개하면서, 이곳에서 근무하는 삼성사무관리직 노동자들에게, 선배인 정택교동지의 복직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주기를 부탁하였다.
오늘도 집회장소 건너편에서는 서초서정보관이 소음측정을 하고, 삼성본관 출입문앞에는 삼성자본이 동원한 용역이 집회소음측정을 한다. 삼성일반노조의 주 1회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하여 삼성자본은 대형크레인으로 관광버스로 집회장소를 틀어막는 불법적 작태로 모자라 집회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조그만 꼬투리라도 잡아 재판의 자료로 쓰기 위한 짓거리가 아닌가 싶다.
그런다고 해서 삼성일반노조의 삼성무노조 노동자탄압을 규탄하고 폭로하는 진실된 목소리를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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