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삼성본관 규탄집회, 닭백숙과 함께!
범죄집단 삼성족벌 투쟁으로 박살내자!
삼성자본은 피해노동자의 목숨값을 흥정하지 마라!
삼성노동자 총단결로 구조조정 막아내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어제에 비하면 시원하기 그지없는 삼성본관앞이다. 어제 해고자 정택교동지의 원직복직 촉구와 민주노조건설 집회 때에는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는데 오늘 하늘은 흐리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집회하기에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과천철거민 여성동지들과 중소기업피해자, 양심시민, 그리고 한솔해고자 정택교동지, 삼성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 함께 삼성본관앞 규탄집회를 진행하자니, 우리의 집회장소 바로 옆에서 43일간 노숙농성을 진행하며 고 염호석열사의 자결에 진짜 사장인 삼성전자 나와서 책임지고 사과할 것과 노조인정,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힘들지만 질긴 투쟁을 이어가던 지회조합원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삼성자본과의 투쟁은 계속된다!
이틀 전 영결식을 하고 삼성본관앞 노숙농성을 정리하고 떠나면서, 아마도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배고파서 못살겠다고, 노조탄압 중단하라며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기까지 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금속노조와의 협상은 협력업체를 대신한 경총이 나서서 진행했고 노조 창립 1년이 다 되어서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최종범열사투쟁에서 삼성자본을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고 끝냈던 게 참으로 한스럽게 느껴진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열사투쟁을 전개하던 삼성본관 앞 투쟁 현장에 삼성일반노조가 투쟁을 이어 삼성족벌규탄집회는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을 직고용해야 한다!
고 염호석열사투쟁이 비록 앙금이 남은 상태로 정리되었으나, 삼성본관 앞을 내 집으로 삼아 43일간 가열차게 투쟁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투쟁은 삼성노동자투쟁사에 길이 남아 삼성족벌에 맞서 민주노조 건설투쟁에 귀감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김성환위원장은 30분이 넘는 발언을 통해, 삼성일반노조가 삼성그룹차원의 초기업단위 노조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삼성일반노조에 가입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하자고 권유하고, 삼성은 최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과 임경옥총무를 상대로 집회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면서, 장송곡 금지 현수막, 피켓 설치 금지, 삼성비난 발언 금지 등, 한마디로 집회를 하지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삼성자본이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불법집단, 범죄집단 삼성자본의 만행을 폭로 규탄하고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은 멈출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는 5개월 여 만에 열린 본교섭에서 삼성전자는 상호신뢰를 위해 삼성이 고소한 사건의 고소를 취하하겠노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섭당사자인 유족들과 반올림활동가에 대해서만 고소를 취하하고,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일반노조 등 다른 활동가에 대한 고소취하는 하지않고, 경비가 업무방해당했다며 자신을 고소한 사건도, 개인이 고소한 사건이라며 취하하지 않다가 한 달이나 지나 취하했다면서, 사건을 알아보느라고 늦게 취하했다는 변명같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폭로하였다.
중소기업피해자 최성출사장은, 대한항공에 입사를 지원한 젊은이들이 삼성에 입사를 지원한 사람들보다 많다는 최근의 언론기사를 예로 들며 삼성이 퍼뜨리는 초일류기업의 이미지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삼성과 관련된 협력업체들이 슈퍼 갑 삼성에 의한 피해로 도산에 도산을 거듭한다며 다시한번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였다.
김성환위원장은 삼성족벌이 불법적인 3대 세습경영을 사회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7년만에 삼성백혈병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나선 언론기사를 소개하면서, 삼성족벌이 세계적인 규탄을 받고 있는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자행한 노동자 미행 감시 도감청 위치추적 등 온갖 불법적인 노동자자탄압과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공개 사죄하라고 질타하였다.
삼성족벌이 노동조합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짓밟고 노동자를 탄압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백혈병 문제만이 아니라 한솔그룹 부당해고자 정택교동지와 제일모직 산재피해노동자 김도경씨 문제를 소개하면서 즉각적인 복직과 반신불수 평생장애로 살아가야하는 또 하나의 가족 김도경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보상하라고 질타하며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규탄하였다.
바람이 불어 다소 시원하기는 하지만 뜨거운 햇살 속에서 진행하는 집회는 쉽지는 않다. 그러나 집회 진행하는 동안 준비해온 닭에 찹쌀을 넣고 푹 고아서 집회 정리한 후 돗자리 깔고 모여앉아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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