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회장 면담투쟁, 화형식 폭력침탈" - 영풍본사 노숙투쟁 3일차 상황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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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농성 251일, 전면파업179일차 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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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회장 면담 투쟁 전개
시그네틱스와 상관없다던 영풍의 총괄이사가 나서고,
경찰은 집회장 폭력침탈로 또다시 영풍의 개임을 드러냈다"
<빗물과 울분을 담은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보다 더 이른 아침에 기상하여 시민 선전전을 시작하고 오후 집중집회 준비를 한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추적추적 비가 와도 식사투쟁은 변함없다.
조합원들이 동지애를 발휘하여 스티로폴판으로 지붕을 만들어 교대로 비를 막아주고 있는 모습이 훈훈하다. 이렇게 비오는 거리에서 식사를 하게 만든 장형진 회장을 오늘은 기필코 만나서 결판을 보리라.
<노조말살주범 영풍 및 폭력경찰 규탄 집중집회>
하얀천에 앞판은 "근조 장형진", 뒷판은 "근조 영풍"이라 크게 쓴 상복을 만들어 입고 영풍 규탄 집중집회를 시작한다.
서울대 민주노동당 학생위에서 사전집회 문예마당을 한판 벌인다.
"영풍의 밥을 먹으면서 영풍의 상복을 입어야 하는 우리의 비통한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지금은 그 하늘이 우리의 집회를 지켜보며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고 있는 듯 하다.
거평의 계열사로 있었던 96년 직장폐쇄때 '근조 거평'이라는 리본을 달았는데 거평은 바로 부도가 나서 망했습니다. 오늘 '근조 영풍'의 상복은 이제 곧 영풍의 몰락이 멀지 않았슴을 장형진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를 파주로 전원 수용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한을 풀어야만 영풍은 그 몰락을 면할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문예공연 한마당으로 사전집회를 마치고 본 대회를 시작한다.
<집중집회에 연대한 동지들 고맙습니다>
: 금속연맹 서울본부 태광, 마마 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장님 외 동지들, 남부금속지회,마이크로분회,대우금속지회, 전해투 우진운수, 경부교통 동지들, 구로청년회, 연세대 조통위 학생동지들, 서울대대 공대, 정치학과 학생동지들, 서울대 민주노동당학생위(준) 동지들, 고대대 법대 동지들, 문화패 이대 투혼,젠, 최도은 동지
*개회사 - 2000년 12월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행되고 있는 불법 이주불가자 모집의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투쟁대오를 사수하며 힘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인간취급도 하지않는 장형진회장을 오늘은 기필코 만나서 우리가 살아있슴을 똑똑히 알려주겠습니다.
*격려사(마이크로분회장님) - 오늘 이자리는 아줌마들이 뭉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자리이다. 노동조합 싫다는 장회장의 전근대적 사고로 인해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힘든 투쟁이지만 확신을 가지고 투쟁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끝까지 투쟁하자.
영풍본사앞을 가득 메운 많은 연대대오들이 우리의 투쟁을 함께하고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사설경비원으로 전락한 폭력경찰들이 영풍건물을 두텁게 에워싸고 노동자들을 향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리의 투쟁을 힘찬 노래와 율동으로 함께 해주는 '투혼'과 '젠', '최도은'동지가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했다.
<장형진 회장 면담 투쟁>
이어 금속노조 서울지부 지부장, 조직부장님이 장형진 회장을 만나러 들어간다.
"장형진 회장을 만나러 들어갈것이다. 경찰들은 길을 비켜라!"
영풍본사 앞을 겹겹이 에워싼 경찰은 장형진 회장을 면담하기 위해 들어가는 우리측 대표들을 향해 또다시 폭력으로 대응한다. 한손에는 방패라는 무기로, 다른 한손과 발로는 폭력을 일삼는다. 몇명의 동지들이 또 그들의 방패에 얼굴과 몸 여기저기를 다쳤다.
뒤늦게 영풍의 총괄이사와 상무이사와의 성사되었다.
<영풍 총괄이사 상무이사 면담 결과>
우리측 : 양수제 사장의 보고만 전적으로 받고 있는 장형진회장이 이제는
직접 나서서 문제해결의 주체가 될것을 요구.
사측 : 양수제 사장을 통해 장회장님에게 보고하도록 하겠다.
오늘도 회사는 지금 당장의 순간만 모면하기 위하여 상무가 면담에 임했다. 결론은 아무것도 없다. "보고하겠다" 그리고 나중에 "양수제 사장이 책임자다" 라고 하면 끝이다.
장형진회장이 적극적인 문제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전면에 나서지 않는 한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들을 공격할 것이다. 장형진 회장 각오하라!
<장형진 회장 화형식,또다시 폭력침탈.그리고 장례행렬>
면담이 끝나고 바로 대오를 정비하여 장형진 회장의 화형식을 시작한다.
6~70년대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모두 불태우고 새롭게 태어나기라도 하려는 듯 장형진 모형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폭력경찰의 만행은 자행되었다.
폭력경찰의 무자비한 소화기 분사로 모든 대오들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분말가루를 뒤집어 썼다. 여기저기서 이에 항의하자 다시 방패의 무기를 사용하여 손목을 할퀴고 이마를 찢었다. 영풍 본사앞은 또다시 15일의 아수라장을 다시 재현하였다.
폭력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동지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화형식은 계속 진행되었지만 결국 장형진 모형은 거의 탄 상태에서 하얀 분말가루를 뒤집어 쓴채 비참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그 형상은 장형진 회장이 끝까지 전근대적 사고를 버리지 않는한 저런 비참한 모습으로 남게 될것임을 예견이라도 해주는듯 하다.
우리는 오늘도 또다시 평화적 집회를 방해하는 폭력경찰의 만행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 분노를 결의로 모아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것이다.
"평화집회 침탈하는 폭력경찰 물러나라!!"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파업가를 힘차게 부르며 규탄집회를 마무리.
<임신 조합원, 먹거리라도 준비해서 함께한다>
임신한 조합원들이 노숙하는 조합원을 위해 하루종일 백오십명분 밥과 국을 준비해서 논현동으로 실어날랐다. 경찰의 폭력을 방어하느라 힘을 쓴 동지들, 뜨거운 동지애로 준비된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 하루 투쟁을 평가하며 지하도에서 다시 노숙투쟁을 진행.
<논현역 노숙투쟁 연대>
오늘도 변함없이 많은 동지들 연대해주시고 계십니다.
구로지역 노동자들이 논현역 노숙현장을 방문하여 후원금을 전달해 주시고, 염창동농성장으로 오시던 동양엘리베이터지회 동지들도 귤 박스까지 들고 오셔서 시그동지들과 철야노숙투쟁에 함께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든든한 힘, 가족대책위분들이 염창동 농성장으로, 논현동 노숙투쟁 현장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와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전쟁취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2002.1.17 02:10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시그네틱스지회
(02)3661-6619~20 홈 http://sigunion.jinbo.net
연락 :연맹서울본부 조직부장 019-216-9688
금속노조 서울지부 사무국장 018-204-1114)
지회 부상황실장 017-318-8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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