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중회의를 구성하며.
우리는 전 세계 노동자민중 앞에 노동자민중회의의 구성을 힘차게 선언한다.
자신의 이윤증식을 위하여 전 세계 민중을 빈곤과 실업의 늪으로 빠뜨리고 노예적 삶을 강요하는 자본가에 대항한 노동자민중의 투쟁은 자본주의의 발생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 성장과 함께 발전하였다.
자본가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인 이른바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천년을 여전히 자본의 시대로 이어가기 위해 국경을 초월해 무자비하게 전세계 노동자들을 수탈하고 있다. 일제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과 군사독재에 시달려온 한국의 노동자민중도 그 수탈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19세기 갑오농민전쟁에서 20세기 80년 광주항쟁, 87년 6월 항쟁과 7,8,9 노동자 대투쟁, 그리고 97년 노동자총파업으로 이어지는 한국 노동자민중의 투쟁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시대의 모순을 가장 앞서서 투쟁으로 극복해온 노동자의 힘을 우리는 신뢰한다.
21세기로 들어선 지금, 우리는 여전히 세계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땅 민중들의 생존조건 변화와 노동자의 자기 가치구현의 가능성은 요원하기만 하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계급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민중회의를 구성하는 것이다.
노동자민중회의는 부문/지역/국제노동자운동조직을 재조직해 가는 변혁활동가들의 네트웍이며 꼬뮨의 실체인 평의회의 실물화를 목표로 출발한다. 조직과 조직, 혹은 단체와 단체가 협의 또는 연합하는 기존의 대표자중심운동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노동자 계급의 입장과 혁명적 사상을 실천하고자 결의한 사람들이 모여 노동, 환경, 인권, 예술 등 사회 각 부문에 연대틀을 형성하고 이를 전국화, 국제화시켜 나가는 아래로부터의 평의회를 조직하고자 한다.
민중연대란 기치로 달려온 지난 4년간 그러하였듯이 노동자민중회의는 1987년을 기점으로 형성된 한국변혁운동진영의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 운동을 노동자와 기층민중이 주체적으로 결집해 형성시키는 평의회 건설에 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천명한다.
노동자민중회의는 반자본주의운동과 노동자계급의 노동해방, 계급해체, 인간해방사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과 적극 연대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자계급의 대의에 반하는 조직 및 세력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투쟁할 것이다.
오늘 노동자민중회의 구성은 시대의 모순을 투쟁으로 극복해온 전세계 노동자민중의 역사를 계승하고 독점과 착취로 얼룩진 세계를 노동자들이 자율적으로 통제 유지하는 세계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나아가 노동하는 인간이 가치의 중심에 놓이는 대안사회 건설을 위해 부단히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부문, 지역, 그리고 국경을 뛰어넘는 실천적 연대의 정신으로 노동자민중의 민주주의와 사회변혁을 수행할 평의회건설 운동을 전세계 노동자민중 앞에 제출한다.
2002년 1월 노동자민중회의 회원 총결의
1월 20일
하오 4시 / 적십자 회관 6층 3회의실
노동자민중회의 2002년 사업소개 및 노동자민중회의 평의회 운동 선언
1)민중의례
2)내빈소개
3)연대사
4)노동자민중회의 2002년 사업기조 및 핵심사업소개
5)노동자민중회의 운영위원 소개
6)총회를 기점으로 한 특별결의문 낭독
부문/지역/국경을 넘어 노동자민중평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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