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노조 2월말-3월초 전면 파업 계획
27일 대의원대회 결정…'민영화 저지 단협체결' 요구
발전산업노조가 오는 2월말이나 3월초에 발전 부문 민영화 계획 저지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발전산업노조(위원장 이호동)는 27일 오후 전북 무주에서 실시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이 같은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세부투쟁계획은 쟁의대책
위원회에 위임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된 투쟁계획에 따르면 오는 2월초 중앙위원회
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월19일부터 21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거친
후 국가기간산업민영화저지 공투본과 공공연맹 등의 투쟁시기에 맞춰
2월말에서 3월초에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것.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민영화 기본계획에 의해 발전자회사가
순차적으로 매각될 경우 투쟁력이 차이가 올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의 민영화 계획 이전에 파업 시기를 잡게 된 것"
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자부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2개 정도를 순차적으로 먼저 매각
하기로 하는 발전자회사 민영화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노조 관계자는 또 현재 진행되는 단체교섭과 관련해 "노조가 요구한
것에 대해 회사측은 수용불가를 분명히 밝히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현재까진 단체교섭이 특별히 진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투쟁기금과 관련해 조합비 기준 1% 12개월 분을 걷기로 하되 6개월분을
2월9일까지 완납하고 나머지 6개월분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시
즉시 걷도록 했다.
매일노동뉴스
02-0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