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SDI노동자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울산 삼성SDI 노사협의회 임금교섭이 한달이 넘어 가도록 진전이 없다.
지난 4월3일 5차 임금교섭도 진전이 없이 파행되어, 지켜보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삼성자본의 무책임하고 기만적인 교섭 자세에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삼성자본과 삼성SDI는, 지난 3/23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지부 삼성SDI지회가 설립되었지만 노사협의회의 임금교섭과 지회설립에 대해 자신감에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자본과 삼성SDI는 삼성SDI지회가 단체교섭을 요청하면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말하면서, 임금교섭이 늦어지고 노조가 생기는데 누가 신규사업에 투자하겠느냐며 오히려 궤변을 늘어놓고, 고용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노노갈등과 구조조정을 노골화하면서 노사협의회를 압박하며 결국 30분 만에 교섭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이다.
지금 박동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협의회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삼성자본의 일방적인 1% 임금인상안에 반대하며 실질적인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없는 60살까지 정년연장을 위해 현장노동자들의 단결력을 배수의 진으로 삼아 노동 3권이 없는 가운데에서 한달이 넘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SDI노동자가 초조하면 삼성자본은 똥줄이 탄다!
과거 노사협의회 집행부가 지금과 같이 삼성자본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안에 반해 투쟁해 본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임금교섭이 장기간 진행될수록 노사협의회가 불리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임금교섭 중에 금속지부 삼성SDI지회가 설립되어 노사협의회와의 노노갈등이 우려되고 친회사어용노조 설립도 걱정해야 하며,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사실은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으로 인한 위기의식을 더욱 피부로 느끼게 한다.
그러나 삼성자본은 겉으로는 임금협상에서 초연한 것처럼 생색을 내지만 속으로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실질적인 합병일인 7/1일까지 임금교섭과 구조조정을 끝내야 하기에, 임금교섭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초조한 집단은 울산 삼성SDI노동자가 아니라 삼성자본과 삼성SDI라는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현실여건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울산 삼성SDI노동자여! 처음부터 끝까지 대동단결하자!
노사협의회가 임금교섭에 있어 믿을 것은 노동자들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이다!
삼성일반노조는 노동 3권이 없는 울산 삼성SDI 노사협의회의 임금교섭이 삼성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노동자들의 단결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삼성계열사 노사협의회 최초의 자주적인 임금투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나아가 삼성족벌이 왜?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면서 지난 수 십년 동안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어떻게 삼성자본의 입장을 관철시켜 왔는지 매주 수요일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 집회를 통해 그 실체를 폭로 규탄하고 있다.
직선제로 선출된 박동현위원장과 노사협의회를 그럴싸한 궤변으로
흠집내는 것은 삼성자본의 노림수다!
울산 삼성SDI 노사협의회가 사측의 1% 임금인상안을 거부하고 17.6%의 요구안을 제시하고 2014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만적인 정년연장을 거부하는 투쟁모습을 보면서, 노동자들은 처음에는 노사협의회가 쑈를 한다! 결국 회사의 의도대로 합의할 것이다! 삼성자본이 박동현위원장을 키워줘서 결국 친회사 어용노조를 건설할 것이다! 등등의 근거없는 말들이 있었다.
그러나 박동현위원장 및 노사협의회에 대한 건설적이고 근거있는 비판은 노동자의 단결력을 위해 좋은 조직풍토이지만 노사협의회라 하더라도 노동자들이 직선제로 선출한 위원장에 대해 '카더라'식의 아니면 말고,의 비난은 울산 삼성SDI 노동자 얼굴에 스스로 먹칠하는 것이기에 철저히 경계하고 그 근원을 파헤쳐야 한다.
삼성자본의 자신감은 회사프락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십 수년 동안 회사와 결탁하여 노동조합을 팔아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여 온 노동자들이 여전히 회사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자본이 임금교섭과 지회설립에 대해 자신감에 넘쳐있는 것은
회사프락치가 양면의 얼굴을 하고서 회사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회사프락치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삼성자본에 맞서 임금교섭이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많은 노동자들이 박동현위원장과 노사협의회의 임금인상 투쟁모습에 점차 그 진정성을 인정하고 신뢰를 보내고 있고, 기흥 천안 삼성SDI 노동자들은 삼성자본의 일방적인 1% 임금인상안에 합의한 자기 사업장 노사협의회의 어용성을 비난 규탄하며 울산 삼성SDI 노사협의회 임금인상투쟁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며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 삼성자본과 삼성SDI는 임금교섭이
장기화될수록 여전히 더 똥줄이 탄다!
더구나 금속지부 삼성SDI지회가 회사에 단체교섭을 미루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노사협의회의 임금투쟁에 힘을 모아 2014년 임금인상 투쟁을 승리해야 한다는 현장분위기는 희망적이다.
삼성자본과 삼성SDI의 무기는 제일모직과 합병을 빙자한
기만적인 고용불안의 협박이다! 단결투쟁으로 박살내자!
울산 삼성SDI 노동자들의 바램은 임금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대동단결에 있다. 삼성자본과 사측 프락치가 비집고 들어와 지회와 노사협의회를 이간 분열시키려는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단결력을 통한 투쟁의 대중성과 투명성 그리고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삼성SDI 노동자 총단결력으로 임금투쟁 승리로 이끌어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더욱 피부로 느끼는 구조조정 막아내고, 노동자의 당당한 길로 함께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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