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삼성본관 규탄집회- 기만적인 임금교섭 및 정년연장 사기다!
삼성노동자의 힘으로 임금인상 쟁취! 구조조정 박살내자!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문제, 삼성그룹차원에서 해결하라!
아침부터 하늘이 뿌옇다. 비소식이 있어 내심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10시 반이 못되어 도착한 삼성본관앞은 날이 흐리기는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무사히 규탄집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오늘은 삼성백혈병피해유족 정애정씨와 중소기업피해자 최성출님, 한솔그룹 한솔csn해고자 정택교씨, 그리고 연대동지 한 분이 삼성일반노조와 함께 삼성자본, 삼성족벌 규탄집회를 진행하였다.
삼성본관앞에 도착하여 현수막과 피켓 등을 설치하고 방송장비를 내려 노동가를 틀어놓자 공권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삼성자본은 용역을 앞세워 소음측정기를 집회장소 맞은편에 설치하고는 소음을 측정한다.
임경옥총무가 그들의 작태를 촬영하고 가까이 가서 항의하니 급히 본관정문 회전문앞으로 이동하고는 득달같이 삼성경비가 달려와서 항의하는 임총무에게 반말지꺼리를 한다.
어제 오늘 겪는 일도 아니고 삼성경비들은 경비업무를 보는 게 아니라 노동자 민중을 탄압하는 이건희와 그 하수인들의 충견노릇을 한 지 이미 오래지만 볼 때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중식시간이 다 되어 집회를 시작하면서 임경옥총무는, 1년 반이 넘도록 삼성본관앞에서 삼성자본과 족벌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는 이유는,
이병철에 이어 이건희 ,이재용에 이르기까지 오직 무노조를 경영방침이라며 노동조합을 건설하여 자본의 노예가 아닌 사람답게 살려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삼성자본의 작태를 폭로 규탄하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스무살 안팎의 젊은 노동자들이 삼성에서 시키는 대로 일만 하다가 자기가 얼마나 위험한 유해물질을 만지는 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은 백혈병 등 온갖 희귀병에 걸려 고통속에서 짧은 삶을 마감했다며 그와 같은 사실을 이 자리에서 폭로하고 이건희는 피해노동자와 유족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하기를 촉구하기 위함이라면서, 이러한 정당한 집회를 방해하고 원천봉쇄까지 하는 삼성자본을 규탄하였다.
이어서 김성환위원장은 요즘 삼성계열사 임금인상에 대하여 이야기를 꺼내며,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1.9%임금인상에 노사가 합의했지만 울산 삼성SDI 노사협의회가 17.6%의 실질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하고 기만적인 정년연장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교섭과정을 설명하고,
삼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노동자를 기만하고 회사 인사과 하수인 노릇을 해 온 노사협의회를 끝장내고 ‘노동 3권’이 보장된 민주노조를 건설하자고 발언하였다.
백혈병유족 정애정씨는 차분한 어조로, 전철에서 나와 본관 정문앞으로 오는 빠른 길로 걸어가자 삼성경비 한 명이 와서 막으면서 시위자이기 때문에 그 통로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면서 안하무인, 후안무치한 삼성의 작태를 폭로하고,
백혈병으로 사망한 남편과 2,30대 젊은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 희귀병으로 죽어간 데에는 삼성자본, 삼성족벌 이건희가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 문제는 이건희가 나서서 책임지고 해결하고 유족에게 사과해야만 한다고 하면서‘살인기업 삼성을 처벌하라’ 살인마 이건희를 구속하라‘고 외치며 이건희를 감옥에 보낼 때 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발언하였다.
이어서 한솔그룹 한솔csn해고자 정택교씨는 대검찰청앞에서 열린 대전 유성기업사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 다녀왔다면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자기의 이야기를 분노에 찬 목소리로 거듭 이야기하며, 삼성물산은 제일모직, 한솔csn과 함께 책임지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였고,
구미에서 상경하신 삼성코닝 협력업체 사장이었던 최성출님은, 이건희회장과 김순택 전 삼성전자대표에게 내용증명도 보내고 몇 달 전부터는 일인시위도 하면서 다만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지만 아직도 아무런 답이 없다면서, 앞으로는 전국민을 상대로 삼성의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동반성장의 허구성과 협력업체간의 불법비자금 조성 등 불법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상생경영이니 동반성장이니 소위 초일류기업, 도덕경영을 한다고 떠벌리는 이건희의 말은 역시 말뿐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수도권도 아니고 구미에서 상경하여 삼성이건희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수 차례 이야기하고 있건만 이건희는 귀에 말뚝이라도 박았는지 묵묵부답이다.
상생경영 동반성장, 삼성족벌이건희는 약속을 지켜라!
무노조가 무슨 경영철학이냐, 민주노조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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