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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사수!] D-day 1일 공공투쟁속보 |
(가)공공현장조직연
2002-02-24 0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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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쟁속보
총파업 D-day 1일
총파업 투쟁이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총파업의 아침을 맞이하자.
<철도 노조>
◈ 23일 특단협 4차 교섭 진행 중단
철도 노조는 교섭 전 조합 마당에서 요구안 관철에 대한 조합윈의 결의를 보여주는 교섭위원 출정식을 갖고, 오후 2시부터 사측과 4차 본교섭을 진행하였다.
먼저 민영화 철회와 관련, 사측의 입장은 관련법이 이미 국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교섭내용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또한 노동조건 개선 요구안 중 핵심사항인 24시간 맞교대를 3조2교대로 전환하는 문제에 있어서 노조에서 이미 94년도 단체교섭 합의 사항임에도 이행하지 않았음을 제기하였으나, 사측은 임금저하 없는 3조 2교대 전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를 조금도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인력 충원 문제와 관련 당장은 곤란하므로 단계적으로 준비하자며 교섭 내내 책임 회피적인 모습으로 일관, 본교섭은 21시 45분에 중단되었다.
사측이 조합원들의 요구를 들어줄 의사가 전혀 없음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더 이상 사측과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 강위력한 총파업 투쟁을 통해서만이 현재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더 명확해졌을 뿐이다.
◈ 사측의 최후 발악에 맞선 노조의 대응지침
사측에선 23일 오후 4시경, 부산승무, 정비창 농성장 외각에 공권력 배치, 각 지역 시설보호요청 들어가고, 사측은 파업참여시 불이익조치, 파업 들어가지 않으니 적당히 하라는 은밀한 압박, 사복투쟁 철저히 하는 지부는 지부장 직위해제 강행, 승무에 대한 직무명령서 강요등과 같은 수단으로 파업파괴 공작을 더욱더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서는 다음과 같은 투쟁지침을 발령하였다.
- 지금까지 모든 투쟁지침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사수할 것!
- 추가로 모든 교육생은 협박에 굴하지 말고 전원 소속지부의 농성에 결합하여 행동을 함께할 것!
- 24일 12:00를 기해 모든 기관차승무원은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진군나팔, 기적취명을 5초간 실시할 것!(11:30분부터 무선교신으로 독려하고 행동통일:<예>기적취명 1분전, 5초전…)
또한 24일 파업돌입을 최대한 막기위해 사측에서 자생한 사항들(25일 0시 직원 비상소집, 주요 현장 병력 배치, 직무 명령 강요, 농성합류를 막으려는 조기퇴근 시행)에 맞서 다음과 같은 투쟁지침을 지시하였다.
- 철도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에 경찰은 개입할 권리가 없다. 두려움없이 총파업 대오를 끝까지 사수하라!
- 경찰이 진입을 시도할 경우 소속장과 경찰 관계자에게 강력항의(긴급조합원 총회소집)하고 작업중인 현장에서 철수를 요구할 것.
- 경찰의 작업현장 투입시 파업유도로 간주하고 작업에 임할 수 없음을 분명히 전달하고 상황실에 보고, 지침에 따를 것.
- 비상소집, 조기퇴근 등은 전격 무시하고 대오를 유지할 것!
◈ 현장은 이미 총파업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파업 출정식을 마친 서창 조합원들은 횃불의식을 진행하며 투쟁 열기를 불태우고, 철농으로 이어갔다. 부지본 기관차와 가야차량 거의 전원이 철도청의 특별 근무명령을 거부하면서 투쟁의지를 과시하였고, 서지본 조합원들은 역장 퇴진 및 직위해제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역 항의집회, 스티커 부착을 전개하는 등 각 지역에서 총파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제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대한 파업을 사수하는 길만이 이 투쟁을 끝낼 수 있는 길이다. 그렇지 않고 투쟁을 접는 일 따윈 결코 있을 수 없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25일 새벽을 맞이하자.
<발전 노조>
◈ 중노의 교섭진행 경과과정
22일 14시부터 중노위에서 노조측(서정석 중부본부장, 유병철 정책실장), 사측(노사업무실장 신용록, 남부노사업무팀장 이종식), 조정관 삼자가 23일 02:00까지 교섭을 진행하였다. 14:00에 간담회를 갖고 16:20분부터 본격적인 실무교섭이 진행되었지만, 노동조합이 제출한 단협안 148조항의 미타결 안건 중 어떠한 지점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주요 쟁점이 될 조항을 검토해 달라는 중노위의 제안에 따라 10개 조항의 쟁점사항을 전달하였지만, 사측은 이를 빌미로 8개 조항(민영화 철회, 해고자복직 제외)만을 논의하자는 주장을 거듭하여 다시 중노위에서 협상을 진행하게 되었다. 중노위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는 총파업의 위기를 느낀 것인지 처음으로 발전사 5개 사장단이 참여하는 보기어려운(?) 풍경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합간부 징계와 인사조항, 전임자수, 단협 승계 문제, 해고자 문제 등에 대하여 화해할 수 없는 입장의 차이를 확인할 뿐이었다. 23일 21시를 경과하며 중앙노동위원장은 24일 22시 조정회의를 다시 진행하자고 제의했지만, 조정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적으로 파업 교란작전을 펴고 있는 정부와 사측의 극악한 움직임을 보아할 때, 더 이상의 조정은 시간끌기 뿐이라고 판단하고, '실무내용에 있어 진척이 없다면 더 이상의 조정회의는 가져가기 어렵다'는 노조측의 입장을 천명하였다.
23일 21시 10분 경 다시 실무조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 교섭진행 과정에도 파업 파괴공작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발전 노동자들의 파업으로의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다!!!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측은 노동조합을 탄압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전사업소에 적색비상발령 시행 및 격주조에게 출근을 명령했으며, 일부 사업소에서는 시설물 보호라는 이유로 경찰병력을 요청한 상태이다. 이는 모두 파업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부 조합원들의 이동이라도 막아보자는 얄팍한 술책에 다름이 아니다.
이러한 각종 협박이 통하지 않자 사측과 정부는 23일 진행된 '발전회사 파업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파업참가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협박과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결과를 전달하였지만, 이것은 발전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파괴하기 위한 '당근과 채찍'일 뿐이라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사측이 파업임박시기 조합원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회유책으로 내놓은 고용승계라는 것은 '말뿐인' 보장에 불과하며, 파업이라는 거센 파고를 꺽어버리고 나면 언제든지 '말 바꿔버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간 투쟁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이다.
이처럼 사측의 '파업깨기'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발전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상경투쟁은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다. 이미 23일 22:00시를 기해 확인된 투쟁집결 상황은 가히 조직된 노동자의 모습 그 자체이다. 회사측의 퇴근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굴하지 않고 서부권의 경우 60-70%가, 중부권은 60-80%, 동남권 80-100%, 남부권 50-80%가 상경 또는 이미 상경 완료 상황에 있다. 이제 전면전만이 남았을 뿐이다. 어떠한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도부의 지침하에 강고한 파업대오로 나아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현장의 조합원들을 끌어내고, '끝까지 간다'는 확고한 결의하에 움직인다면 이 파업투쟁을 결코 무산될 수도 깨질 수도 없는 것이다.
◈ 공공! 국가 기간산업?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길 수는 없다!!!
"......산자부는 한전 퇴직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최대 6천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뒀기 때문에 파업시에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전소 운전은 적어도 4~5년동안의 경험이 필요하며 보통 9~12명으로 구성된 팀의 공동보조가 필요한 업무여서 발전회사의 5600여 노조원들이 일시에 손을 놓을 경우 원활하게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자부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발전소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며 공기와 같은 공공재를 생산하는 필수공익사업체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대처방침을 확인했다. 하지만 발전노조는 파업자체가 불법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파장이 미칠 것임을 알면서도 파업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사 中)
늘상 있어왔던 일이다. 지하철, 철도 등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미명하에 언론은 항상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하철이 파업이라도 할라 치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 '국가 경쟁력의 악화를 종용하고 있다.'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언론 플레이는 항상 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반대편에서 떠들어대는 '언론'이라는 허구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여론마저 조직할 수 있는 '조직된 노동자 대오로서 파업투쟁'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공기와 같은 공공재를 생산하는 필수 공익사업체'라는 말은 필요가 없다. 더 이상 가진자들의 잣대는 필요가 없다. 도대체 '그냥 죽어라'하는 저들의 살인마와도 같은 잣대에 흔들릴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노동자의 잣대! '구조조정 철폐! 발전 매각 분쇄! 생존권 사수'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쟁취!만이 앞으로의 길에 존재할 뿐이다. 결코 흔들리지 말자. 투쟁!
< 발전노동조합 당진 지부를 다녀와서 >
- 공공현장조직 연대모임 상황실
공공현장조직 연대모임 상황실은 약 26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당진 지부에 조합원 가족 결의대회 성사와 가족대책위 구성을 위한 대책지원을 위하여 2월 21일부터 22일 까지 1박 2일의 일정을 가져갔다. 파업준비의 눈코 뜰새 없이 급박한 상황에서 가대위 구성준비가 늦어진 문제는 있었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단 2틀 동안의 선전전과 가족과의 직접 만남을 가져가면서 가대위 체계 구성 완료는 이룰 수 있었다.
21일 22일 유인물과 결의대회 공지 문서, 가대위 구성 방향에 대한 문서를 가지고 흩어져 있는 6개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가족들의 대다수가 "작년과 같이 파업이 성사도 안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들과 "파업에 들어갈 때 가족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뜨거운 결의는 결의대회 당일 가대위 대표 및 아파트 대표에 자청하고 나서는 모습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발전노동조합의 다른 지부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당진 지부의 파업준비는 노동조합의 지침에 의거하여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었다. 또한 "파업이 승리하게 되면 파업에 강고하게 결합한 조합원들의 승리의 결과이며, 파업이 실패할 경우 흔들리고 복귀한 조합원들의 문제이다. 따라서 반드시 전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집중된 파업을 성사시켜 내야한다"라는 당진 지부 한 상집 간부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번 25일 파업이 바로 발전 노동자, 조합원 전부의 몫으로 자리잡히고 한치의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강인한 결의 역시 갖추어져 가고 있었다.
당진 지부의 조합원들은 어제 22일부터 부분적인 상경을 시작하였다. 오늘 23일 본격적인 상경을 시작으로 24일 노동자 대회를 거쳐 25일 파업투쟁은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는 "발전 노동조합의 파업은 정당하다. 매각은 막아내야 한다"는 결의대회에서 한 가족의 목메인 말은 가슴을 저려왔다. 그리고 모두가 느끼고 가슴으로 외쳤을 것이다. "우리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 반드시 투쟁으로 쟁취해낼 것이다!"라고...
- (가칭) 공공 현장조직 연대모임 상황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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