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회 배소영 사무국장은 친동생 채용하려고 활동가 해고에 앞장섰나?
감옥인권의 최후 보루가 되여 할 구속노동자후원회(구노회)에서 동네 반상회만도 못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신임활동가 변순영 저를 해고한 자리에 최근 배소영 사무국장 친동생을 채용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저는 지난 2015년 3월16일 구노회 운영위원장 박창죽씨로부터 출근한지 한 달 반도 되지 않아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해고 사유는 ‘3개월 미만 수습기간이며 업무미숙’이었습니다. 해고 당시 사무국장 대행 배소영씨는 저에게 “지금까지 풀칠밖에 더 했냐”라는 막말로 인격적인 모독을 했었고, 4월24일 서울시청광장 집회에서 몸자보를 입고 ‘부당해고’전단지를 배포하는 저를 여러 명이 둘러싸고 폭언과 폭행을 했었으며, 500여 회원들께 단체 메일로 거짓을(회원 정보를 도용, 기본적인 워드도 못친다...)유포했습니다. 구노회 운영진은 저의 해고 문제로 구노회 카페에 항의하는 여러 회원들의 항의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강등에 강퇴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있는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배소영씨의 동생을 구노회의 상근자로 채용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배소영씨는 친동생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저에 대한 해고에 앞장섰던 것입니까?
제가 사는 아파트 동장 선출만 해도 공개 채용 공고를 하고, 입주민 회의를 거칩니다. 그런데 어떤 운동단체에서 의욕을 갖고 활동하려는 활동가를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몇 개월 지나 그 자리에 친동생을 채용하는 낯부끄러운 짓을 합니까?
지난 9월 23일, ‘구속노동자회 정상화 모임’에서 구노회 간담회에 전달했던 ‘구속노동자후원회 사태에 대한 회원의 요구사항’ 5가지(⓵ 4.24폭행에 대한 운영위원장의 공식적 사과 및 재발방지 ⓶폭행 주체인 배소영 사무국장 직무대행 사퇴와 가담자들 진심 어린 사과 ⓷변순영 신임활동가 원직복직 ⓸2015년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보고 ⓹구노회 카페에서 강등, 강제탈퇴 처리된 회원과 삭제된 글 원상복구)에 대해서는 구노회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아무런 통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구노회의 회계감사를 하고 있는 김00씨와 통화하다 현재 구노회에 상근자가 있으며 상근비가 지출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박창죽 운영위원장에게 확인 사실 차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답변이 없었습니다.
2016년 1월 14일 박창죽 운영위원장을 만나 상근자 채용에 관한 사실을 확인하니 운영위회의에서 3명의 운영위원이 면접을 통해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선 배소영 사무국장이 잘 하고 있으니, 운영위원장 권한으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며 묵살했습니다. 다른 한 운영위원은 새롭게 사무국 활동가가 채용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운영위 결정사항으로 보고 받은 바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 2015년 12월 15일 발행한 구노회 소식지 <세상 밖으로>에는 “사무국 일꾼: 배소영”만 적혀 있습니다. 배소영씨는 사무국장으로 기존에 일하던 사람인데 그의 동생의 채용에 대해서는 구노회 소식지에 보고가 없습니다. 과연 정식 운영위에서 공개적으로 채용되었는지 강하게 의심이 갑니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11월수입 내역서>에는 없는 특별회비 100만원이, 소식지에는 “사무국 활동비 100만원을 특별회비로 납부”로 실제 수입 내역에 기재되지 않은 특별회비를 소식지에 적어두었습니다. 500여 후원회원을 눈속임으로 가리려 하는 것입니까? 한 달에 수백만 원의 후원비가 들어오는 구노회의 재정을 멋대로 하려는 것입니까? 저를 해고할 때는 온갖 핑계를 대고 사무실 열쇠까지 바꾸어 출근 못하게 하더니 그 자리에 투명한 절차나 합리적인 이유, 채용에 대한 공개 절차도 없이 현 사무국장의 동생을 채용한다는 것이 과연 인권 단체 활동가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아픈 환자를 징벌방에 처박은 청주교도소, 서신검열로 오랫동안 싸우고 있는 전주교도소, 만65세 경로우대 특별보호를 집행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구교도소, 낙후한 상황을 외부에 알렸다고 징벌방에 가두고 서신검열 하는 안양교도소, 면도기하나가 2만원하며 합법적 갈취하는 화성외국인보호소.......이 외 비참한 사연이 저에게 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화성보호소에 감금된 N씨가 구노회 후원이 몇 달 전부터 끊겼다고 여러 차례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구노회 일부 운영진은 합리적 이유나 공개 절차 없이 도둑처럼 조용하게 배소영 사무국장의 동생을 채용했습니다. 지금 구노회는 감옥인권 개선이라는 공익성은 무너지고 마치 사조직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구노회는 억압과 차별에 반대하며 구속된 양심수와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고 후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구노회 소식지 ‘세상밖으로’ 2015년 10월호 전면부에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서나 하고 있는 역사 교과서 획일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쓰면서 교과서 국정화를 북한에 빗대어 국가보안법 구속자를 모욕하였습니다. 감옥인권은 물론이고 양심수에 대한 배려, 삶의 철학, 인권 감수성이 부재한 현 운영진으로서는 지금의 패권적, 비민주적 파행적 운영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니 국가권력과 싸우는 감옥인권을 위해 앞장선다는 건 있을 수도 없고 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기초질서 위반’ 단속 문제, 기동순찰팀(C.R.P.T) 인권침해 문제, ‘보호장비’ 남용 문제, 허울뿐인 권리 구제 절차, 의료/건강권 문제, 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초과 착취 일삼는 정역(강제 노역) 문제 등 감옥인권 개선을 위해 실사를 하고 각 교도소에 끊임없이 요구와 항의를 해야 합니다. 박근혜 파쇼정권 들어 감옥은 아비규환입니다. 더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곁에 있던 동지가 구속되고 있습니다. 더욱 더 감옥인권에 매진해야 합니다. 현 구노회는 이대로 안 됩니다. 바꿔야 합니다. 저의 호소에 동참해 주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