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또다시 앞으로!
자랑스런 동지 여러분!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상급단체 선택투표 공고를 내기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임 협상 완료시 까지의 근태협조, 조합사무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와 사측이 꺼리는 민주노총 선택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일부 있었습니다.
또한 사측은 발전산업노조 출범이후 위원장과 지부장에게 근태를 시비로 경고장을 발부하며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산별중앙집행부를 위시한 전 노동조합간부들은 규약과 동지들과의 약속을 위배하는 행위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결의로 선택투표 강행을 결정하였습니다.
선택투표 공고이후 사측은 노조간부와 조합원동지들에게 전방위적인 회유와 협박을 가했습니다. 사장을 비롯한 본사의 고위 간부들을 전 사업소에 파견하여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과 조합원들에 대한 반 협박을 자행하고 지부장 및 조합원들을 상대로 온갖 감언이설을 동원하여 민주노총 가입을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동지들...
우리는 회유와 압박, 회의적 시각을 정면으로 돌파해냈습니다.
10일 저녁 76.1%의 선택으로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발표되고 많은 동지들이 민주노조건설에 대한 희망을 만들기 위한 결의에 가득찼을 것입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절망과 불신의 늪에 빠져 있었던 발전현장은 이제 절망속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출발을 결의했습니다.
우리는 사측의 전방위적 개입과 방해를 무릅쓰고 얻어낸 첫 승리이자 전 조합원의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어떤 동지의 평가처럼 저희집행부 또한 조합원동지들의 뜨거운 신뢰를 한번 더 가슴에 안았습니다. 76.1%의 지지가 곧 동지들이 집행부에 명령한 민주노조 건설이라는 의무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의 이 결과가 민주노조 건설의 열망과 민영화 저지에 대한 조합원동지들의 의지인 것을 가슴에 각인하고, 향후 투쟁과정에서 결코 주저하거나 물러섬없이 싸우겠습니다.
자랑스런 동지들!
민주노조는 투쟁으로 쟁취하고 단결로 사수한다는 것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5600동지들의 강고한 단결력이 든든하게 뒷받침된다면 어떤 난관속에서도 민주노조 건설을 향한 힘찬 진군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상급단체 가입을 완료하면 제 규정의 제정, 대의원대회, 2001임단투준비를 준비하겠습니다.
동지들의 더욱 큰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기대하겠습니다.
동지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어려운 시기 동지들과 가족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이호동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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