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창작 모임 "개똥이"를 시작하며 *
노래는
이민우
노래는 진실입니다.
노래는 사랑입니다.
노래는 변혁입니다.
노래는 홰 돌이 치는 마음입니다.
노래는 애틋한 그리움입니다.
노래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노래는 희망입니다.
노래는 어깨걸음 입니다.
노래는 너와 나가 아닌 우리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노래는 철학입니다.
노래는 과학입니다.
노래는 구체이며 추상입니다.
부산 지역 노래운동의 역사로 볼 때, 그 기간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창작물에서는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몇몇 전업집단이 자기집단의 지향성에 맞춰 창작물들을 생산 하기도 하나, 창작역량의 축적으로 본다면 오랜 경험과 창작의 이력이 깊은 사람은 드물다.
아마추어 노래패가 곳곳에 존재하기는 하나 ( 창작에 있어 상업성과 자본에 자유로움에도 불구 ) 서울 중심의 하향 공급방식의 관성과 전업집단의 창작물을 반복해서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문화가 존재하는냐 안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전업집단은 물론 아마추어 노래패 , 노동자 노래패들이 노래가 가지는 자기 해방으로서의 과정, 자신의 이야기와 민중의 삶을 통해 자신을 반추하고 변화시켜 나간다라는 원래의 의미마저 퇴색되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굳이 민중가요라 하지 않더라도 "노래" 안에는 민중들의 삶과 희망, 기쁨과 눈물, 저항과 싸움이 담겨지기 마련이다. 저 이윤으로 점철된 자본주의의 음악이 인간과 노래를 왜곡하기전까지는 말이다.
삶의 이야기를 이데올로기적 제약이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풍부화 시켜 나갈 때 노래운동의 새로운 접점이 형성될것이고, 그 접점은 이윤을 근저로하는 상업적 음악에 반하여 노동의 보편적 가치를 일깨우고, 민중의 삶을 반영하는 노래를 통해 자본주의 상업음악을 극복하고 변화시키는 일일 것이다.
이는 다시말해 생산(창작)과 유통,수용이라는 세과정에서의 새로운 씨스템을 요구하며 각각의 대안 운동을 통하여 형성 시킬수 있다. 생산(창작)은 유통,수용자 운동과 동떨어 있지 아니하며 적극적 개입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 가야한다.
노래창작은, 다시말해 흔히 우리가 말하는 민중가요는 조직된 대중들 뿐 아니라 일반적인 생활인 에게도 감동을 줄수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업적이든 전업적이지 않든가 간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대한 가슴과 머리, 손발을 갈고 딱아야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전업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전문성은 전업하는 이들의 관행을 따르고 씨스템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것과 일에대한 자기 전문성이다. 직장인이 노래창작을 한다고 했을 때, 생활 창작자로서의 자기 전문성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전문가라는 말은 1차적으로 직업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문성은 전업자가 전취해야할 당연한것이고 직업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가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예로 보육사가 아기를 키우는 것이 직업이고 전문가이지만, 이땅의 어머니들이 아기를 키우는데 전문성이 없다라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 또한 예술은 근본적으로 기교와 기술의 소산이 아니다 라는 말은 전적으로 옳은 말이며 생활속에 창작을 가능케하고 자신의 살아가는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 어떠한 노래보다 인간을 감동시킬수 있는 토대가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노동자의 이야기는 백화점 노동자가 가장 잘 할수 있다라는 쉽지만 놓치고 있었던 과제를 현실화하는 것이 이 노래창작 모임을 제안하는 이유이다.
한국의 문화상황왜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의 지역도 올바른 문화구조를 형성시켜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문화의 중심지이며 그 외는 모두 변방이다. 이제 그변방이 또하나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서울도 한지역이라는 개념속에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을 센타로, 지역과 지역간의 네트워크로 한국의 왜곡된 문화상황을 타파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소수이더라도 문화운동이 해야할 오늘의 과제이다.
부산의 창작 상항은 창작에 대한 당위적 논의와 제기는 맣았으나, 그 실재를 담을 그릇이 없었다. 열정에 걸맞는 프로그램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파편화 되어 존재하였다.
소담하지만 그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감수성을 쏟아내고, 서로에 영향을 주며, 일상적인 노래창작과 노래문화에 그 한 역할은 담당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자기 노동속에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고 그것을 노래의 형식을 통해 발언하고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때 이 모임의 의미가 바로 설 것이다.
모임을 시작하면 그 지난한 시간과 때론 창작의 어려움도 있겠으나 몇 년간의 고민 끝에 제안하는 것이며,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다양한 감수성을 통해 부산의 노래운동을 더욱 풍부화 시킬것이라는 믿음과 회원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내는 중요한 장이 되었으면 한다.
* "개똥이" 의 유래
" 개똥이의 이름은 여러군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개똥벌레 의 애칭이기도 하고 반듸불이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형설지공'의 고사에서 보 듯이 어둠을 비추는 밝음의 상징이고 어린이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꿈의 상징 이기 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개똥이'란 단어가 자주 쓰이는 곳은 바로 화장실과 낙서장이다. 그만큼 흔하고 천대받는 단어이다. 그래도 '개똥'에게도 이말의 자존심 이 있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 아무 할 일 없는 개똥에게도 이세상에 이 바지 할 무엇 하나만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 산모가 애를 낳으면 몇 달간 두고 보다가 호적에 올리곤 했는 데 그 때 붙이는 이름에 개똥이가 많았다. 천한 이름이 장수한다라는 미신에 근거 했겠지만, 개똥이는 자식 사랑에 대한 어머니의 또다른 표현이었다.
무생물인 개똥에게도 생명을 만들어 주는 옛 조상들의 지혜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
노래창작모임 『개똥이』에서 회원을 모집 합니다
◎ 창작 모임은 부산뿐 아니라 마산 창원지역의 노래창작 모임 "개똥이"도 있습니다.
◎ 노래창작 모임 "개똥이"는 아마추어 정신을 고집합니다.
◎ 한해 동안에 노래하나 만들면 충분 합니다. 창작회원과 노래회원이 있습니다.
◎ 노래가 밥이 되어도 좋고 밥이되지 않아도 노래를 만듭니다.
◎ 저는 부산에 사는 우창수입니다. 전자우편은 wcsoo@freechal.com입니다.
◎ 세상에 노래하나 심을분은 아래의 가입원서를 작성해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십시요
◎ 메일확인후 구체적인 제안서를 보내드리죠. 그런다음 만나서 얘기 합시다.
◎ 한달에 한 두번정도 보고 그다음은 노동자로, 학생으로 열심히 살면 됩니다.
◎ 9 월 10 일까지 가입하셔야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모임 결성M.T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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