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해고동지들 반갑습니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송구영신은 투쟁일수 추가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투쟁이 승리해야 비로소 진정한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길 현실적 이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해고동지들은 2006년에도 변함없이 투쟁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먼저, 비정규악법, 노사관계로드맵, 한미FTA 등 노자간의 역관계를 철저한 지배종속관계로 전락시키려는 각종의 법, 제도 철폐투쟁을 전개해야 했습니다.
전해투가 제안했던 ‘비정규악법 폐기,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전국현장공투단’은 전국전선에의 복무결의 그리고 실천을 위한 투쟁체였습니다.
전국현장공투단은 비정규악법과 노사관계로드맵 폐지를 위해 서울과 지역에서 수많은 공개, 비공개 전술을 이끌면서 노동자계급의 명운이 걸린 06년 투쟁에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자 사력을 다했습니다.
해고동지들의 염원이자 기본적 투쟁임무인 원직복직 투쟁은 끝이 없었습니다.
해고사유를 불문하고 자본의 탄압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은 모두, 조직적으로 양대노총을 불문하고, 전국에 걸쳐서, 이 땅의 수많은 해고자들이 때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맨땅에 헤딩하기’처럼 보이는 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하며,
원직복직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투쟁을 지속했습니다.
60여명이 넘는 철도에서, 한 명뿐인 신길운수에서, 우리는 노동자계급의 비타협적 정신을 실천으로 입증했습니다.
그러한 투쟁의 결과로 수십명의 원직복직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만 세 명의 구속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투쟁의 현장에 적극적인 연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단위노조의 임단투, 비정규 투쟁의 현장, 공공연맹의 여름투쟁 등 전해투의 깃발은 투쟁의 현장이라면 쉼 없이 나부꼈습니다.
하반기 접어들면서 9.11노사정 야합은 이 땅의 노동자계급에 비수를 꽂았고, 해고동지들이 대다수인 ‘한국노총 항의농성단’은 12년 만에 어용한국노총 해체투쟁의 돌입을 선포했습니다.
4명의 구속동지들과 4명의 불구속동지들이 법정투쟁을 전개해 왔으나, 사법부는 불구속상태였던 동지들 4명을 법정 구속시키는 패악을 저질렀습니다.
따라서 총8명의 전사들이 모두 영등포구치소에서 옥중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면회를 조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동지들의 조속한 석방과 투쟁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투쟁을 계속 조직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중조직 집행부와 전해투의 갈등관계는 올해 초까지도 여전해서, 5월까지 교부금이 나오지 않는 악조건을 감내하며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민주노총 중집에서 해복특위 운영방안은 처리가 됐지만, 중앙위가 계속 유회되면서, 규정과 인준이 미뤄지다가 한해의 끝자락인 12월 22일에서야 처리가 됐습니다.
그나마 규정은 의사진행상의 차질로 해고자들의 의견을 차기 중앙위에 제출해서 규정에 담기로 했습니다. 07년 민주노총 중집, 중앙위에서 해고자들의 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결의와 노력이 다방면으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악화일로에 있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해고투쟁에 관심을 촉발시키며,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면,
수년간 중단됐던 재정사업의 일환으로 전해투의 천리마 방송차 교체를 위한 '추석특판',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투쟁주점'에서는 많은 동지들이 서로의 현재를 확인하며 원직복직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민주노조운동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해온 전해투의 투쟁결의를 12월 14일 '전국해고자대회'는 총화했습니다.
그 의미 이상으로 많은 동지들이 해고동지들의 아픔과 투쟁에 연대를 아끼지 않았고, 전국해고동지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투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2007년!
우리는 변함없이 정권과 자본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민주노조운동의 투쟁구심이자 선봉으로, 자부심과 긍지로 역사를 축적해온 전해투답게 결사적인 투쟁의 깃발을 변함없이 힘차게 휘날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에 계신 해고동지들의 새로운 결의와 실천을 당부 드리며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2007년 1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위원장 이호동
* 공지사항
공지사항1. 전국해고자대회 투쟁후원금 관련 사항
- 후원 입금계좌: 하나은행 356-910040-35307 이호동(전해투)
1/13까지 해고자투쟁 지원을 위해 후원금 입금을 부탁드립니다.
- 이미 입금하신 노동조합 중에서 조직명을 쓰지 않고 개인명의로 입금하신
동지들께서는 1/13까지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총회에 조직별 입금액
보고예정입니다.
- 문의연락처 02-2637-7437(민주노총 해복특위/전해투상황실)
011-9340-9007(이호동), 010-9856-0372(이영덕)
공지사항2. 전해투(해복특위)정기총회 2007. 1. 15일(월) 16시
민주노총회의실(14시 대표자회의)
- 각 단위 해복투는 06년 현재 해고자현황, 투쟁상황을 미리 보고해 주시기 바랍
니다.
공지사항3. 새해 첫투쟁 1/2일 14시 노동해방철거민연대 행신동철대위 (고양시청 앞)
공지사항4. 해복투 및 장투사업장 연석회의 1월 3째주 집중투쟁개시(1/16-19일)
공지사항5. 울해협 양산 한일제관투쟁에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부탁드립니다.
- 울해협 까페 방문 요망 http://cafe.daum.net/haigou
*** 올해도 전해투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원직복직투쟁에 연대해주신 모든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07년 돼지해에는 모두 돼지처럼 복많이 받고 원직복직될 수있도록 더욱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 전해투 집행부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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