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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


  전/해/투(2014-08-06 14:01:16, Hit : 1340, Vote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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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울산지역연대기금 창립발기인을 제안합니다.

울산지역연대기금 창립발기인을 제안합니다.

 

박현정과 이운남 그리고 울산지역연대기금

2011년 박현정 동지가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우리는 망연자실 했습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그 어느 투쟁현장을 가더라도 항상 볼 수 있었던 그였기에, 왜 하필 박현정이냐고, 왜 이렇게 우리를 두고 가버렸냐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가 없는 울산지역의 운동은 우리에게 낯선 고통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건 우리 자신을 탓하는 문제였습니다.

박현정 동지는 효성에서 민주노조를 만들고 사수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위원장에 당선되어 오랜 무쟁의를 깨고 파업을 벌이도록 만든 그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파업현장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사측은 민주노조는 깨기 위해 현장통제와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급기야 파업도 들어가기 전에 박현정 위원장을 강제연행 구속했습니다.
사측은 깡패를 동원해 파업현장을 침탈했고, 울산지역 연대투쟁으로 빼앗긴 공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사측이 두려움에 떨던 전국과 지역 총파업이 무산되면서 2001년 뜨겁던 울산의 여름은 끝났습니다. 민주노조는 탄압을 받았고 투쟁하던 노동자는 해고되었습니다. 현장엔 사측이 내세운 어용노조가 들어섰습니다.

투쟁이 끝나고 출소한 박현정 동지는 다시 효성에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은 사측의 통제로 얼어붙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계비 한 푼 받지 못하는 조건임에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이들이 민주노조의 깃발에서 떠나갔지만, 그는 끝까지 효성해복투 깃발을 부여잡고 지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투쟁, 힘들고 어렵게 싸우는 동지들에게 연대의 힘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버텼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치유할 수 없는 몸과 마음의 병이었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술담배를 못할 지경까지 아픈 몸이었지만 그는 치료비 걱정에 가족 걱정에 홀로 참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밥값이 없던 그에게 우리는 투쟁만을 이야기했습니다.

2004년 2월 14일 “하청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싶다”며 현대중공업 박일수 열사가 분신했습니다. 똑같은 설움과 차별을 경험한 3명의 하청노동자가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사측은 동요를 막기 위해 경비대를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폭력으로 정평난 현중경비대는 중무장을 하고 거대한 골리앗에 매달린 작업용박스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왔습니다. 두려움에 고요한 정막만 흐르고 있을 때, 이 정막을 깬 건 이운남 동지였습니다. “동지들 싸웁시다”라고 외치며 파이프를 들고 크레인 계단쪽을 막아섰습니다. 2명의 동지도 자신의 위치에서 크레인 사수를 시작했습니다. 온 몸으로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중경비대 폭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온 몸에 시퍼런 멍이 든 채 끌려 내려왔습니다. 경비대는 동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바지를 벗기고 손발을 장대에 묶어 ‘토벌’을 자행했습니다.

이운남 동지는 그 누구라도 도저히 씻어낼 수 없는 폭력의 상처를 온 몸으로 받아 안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상처를 씻어낼 수 없었습니다. 비참히 끌려 내려오자마자 곧바로 감방에 구속수감 되었습니다. 그는 박일수 열사 투쟁이 마무리된 후, 모두가 열사의 장례식에 참가했던 날, 홀로 외로이 출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 흔한 석방환영식조차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출소 후 그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다시 투쟁에 나섰고, 일상적인 경비대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치유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로 그는 한 차례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경비대는 이운남동지가 119 구급차에 실려가던 그 순간에도, 감시 미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괜찮아진 그를 보며 그의 고통이 아니라 당면한 투쟁을, 운동의 대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생계비 한 푼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하청노조 상근활동을 힘겹게 이어갔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결국 생계활동을 하게 된 상황에서도,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려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용역경비에 피 흘리며 싸우는 소식을 접했던 그는, 자기 자신이 그렇게 피 터지게 두들겨 맞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는 한진자본의 탄압으로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을 맨 최강서 열사의 죽음을 들은 다음 날, 자신의 집인 임대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동지를 잃고서야 그들이 짊어져왔던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당신들과 같은 해고자들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현정과 이운남이 겪었던 고통은, 그들만의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해고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입니다. 큰 싸움이 있을 때 투쟁하며 느꼈던 고통을 우리는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짐작해 왔지만,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면 무뎌졌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곁에는 장기간 해고생활을 하는 동지들, 이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 힘들게 싸우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어떤 행위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친분관계로 역할을 가져왔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현정, 이운남 동지를 떠나보내며 했던 아픈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울산지역 모든 동지들의 마음을 모아 [울산지역 연대기금]을 만들고자 합니다.

‘울산지역 연대기금’은
불합리한 사회에 저항하다 해고, 수배, 구속 등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차비와 밥값’이 없어 활동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외롭고 힘들어서’ 죽음을 선택할 수 없게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는 행동을 실천하려 합니다.

“누가 하겠지?”,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라 “내가 해야” 나와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故박현정과 故이운남을 기억하며... 더 보기

* 문의 및 연락처: 최만식 010-2559-8115 (박현정열사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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