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투는 민주노동당의 한국노총에 대한 사과문제와 관련해서 민주노동당 대표를 공식 면담하기로 했습니다.
- 일시: 2007년 10월 26일 9시
- 장소: 민주노동당
- 내용: 아래 성명서 참조
[성명서]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은 대체 무엇인가?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은 대체 무엇인가?
지난 15일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명의로 한국노총에 전달된 작년 9.11야합 관련 - 한국노총, 노동부, 경총의 야합으로 노사관계로드맵을 전격 합의하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3년 유예와 복수노조 허용금지 3년 유예를 맞바꾼 사건 - 그 당시 민주노동당의 ‘어용노조’ 발언에 대한 작금의 사과 공문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는 한국노총의 반노동자적인 9.11야합에 대한 정당성을 노동자 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이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표적인 악법으로서 삼성공화국의 무노조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조합 설립권을 박탈한 복수노조 허용 금지와 전임자의 임금을 맞바꾼 행위를 인정 한 것이다. 이는 노동운동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 중대한 사실이었다. 한국노총의 반노동자적이고 어용적인 행위는 만천하의 노동자들이 역사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었으며, 작년 9.11은 야합을 넘어 노동자들에 대한 테러행위였다.
9.11야합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의 ‘한국노총 어용 발언’은 시의적절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와는 다르게 공식 문서에 의한 사과라니 도대체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표만 살 수 있다면 노동운동의 원칙 훼손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것인가? 당장의 이익 앞에서는 어용하고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고, 동지를 배신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닌가? 도저히 묵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노총은 9.11야합을 규탄하고 항의 방문한 전해투 소속 동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면담을 요구하는 항의방문단을 공권력을 동원해 8명 전원 연행하였으며, 재판과정에서 불구속처분되었던 4명의 동지들이 법정구속되고 결국 8명 전원실형을 선고받고 1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3명의 동지들이 - 박상길, 변외성, 강성철- 자유를 속박당한 채 감옥에 있다. 한국노총이 어용이 아니라면 구속된 동지들은 무엇 때문에 그 고생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 중 1명은 2009년1월 만기)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 민주노동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좋은게 좋은거라 할것이라면-아무리 표심을 따라 좋은게 좋은거라 하더라도 수십년간 노동자의 권리를 팔어먹어며 어용짓을 한 한국노동총에게 구걸하듯 표심을 요구하는 모습은 노동자의 대표정당으로써 해서는 안될 행동이였다 - 당의 간판을 내려라! 공당으로서 대표의 발언을 사과할 정도라면 누구인가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두말 필요없다. 민주동당이 정녕 천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당이라면 사과취소 공문을 즉각 발송하라! 그리고 아직도 한국노총 항의방문으로 영어의 몸이 된 동지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천오백만 노동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민주노동당과 권영길대선후보가 진정 노동자의 편이라면, 9.11야합과 노동법개악을 폭로하고, 나아가 비정규직철폐와 노동자 민중의 기본권, 생존권 투쟁에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적 자세가 아니겠는가?
전국 해고노동자들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민주노동당에 촉구한다. 우리 해고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정치적 술수에 대하여 책임있는 답변과 행동을 요구한다. 민주노동당 스스로 노동자의 정당임을 포기한다면, 이를 항의하고 바로잡는 투쟁을 우리가 주저할 이유는 없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탄압에 온몸으로 맞서온 우리 해고노동자들은 작금의 사태를 주시하면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정당한 대응을 준비할 것이다.
2007. 10. 21.
전해투(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울해협(울산지역해고자협의회)
공해투(공공부문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전해협(전북해고자원직복직투쟁협의회)
부양해복투(부산양산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대해협(준)<대전충남지역해고자복직협의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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