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탄압규탄!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이명박정권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을 분쇄하자!
경찰은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활동가 5인에 대하여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였다. 경찰은 “지난번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노련의 위험성이 충분하다는 소명을 보강했다”는 언론보도를 흘리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17일 오후2시 예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졸속수사에 경찰의 위신만 실추시켰다는 내부질책까지 당했으니, 이번에는 그들의 칼날이 심상치않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사노련 활동가들에 대한 갑작스런 구속영장 청구는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사건이었다. 촛불탄압과 공안정국 몰아가기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렇게 낡고 벌거벗은 방식으로 칼날을 빼어들거라는 예측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저들이 꺼낸 칼날의 노림수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었다. 노동운동진영은 물론이고 많은 인권 시민단체들이 신속하게 공동대응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였다. 특정 정치조직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투쟁하는 노동운동세력 전체에 대한 공격이었고, 바로 우리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짓밟는 것에 다름아니었기에 전해투도 이를 규탄하고 저지하는 대열에 합류하였던 것이다.
경제위기 민생파탄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더욱 더 폭력적인 방식으로 제압하려 할 것이라는 주장은 이제 너무나 식상하다. 해고노동자들의 정당한 집회가 일개 경찰서장의 지시에 의해 금지가 되고 있으며, 생방송중인 기자회견장에 난입하여 즉석에서 연행하는 정도는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노동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법정구속이 남발되고, 집회참가 사진채증만으로도 벌금, 수배의 고통을 떠안고 있는 노동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노련 탄압과 활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은 이명박정권의 노동탄압이 새로운 국면으로 빠르게 입체적으로 자행될 것이라는 선전포고이다. 공안기관부활, 집시법, 통신비밀보호법 개악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수만명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를 치러냈지만, 정권의 탄압을 뚫고 투쟁의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투쟁현장에 모아지지 않고 있다. 글자그대로 투쟁다운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과 실천을 준비해야 한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고, 대량해고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이미 전쟁터를 예고하고 있다. 이명박정권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엄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준비하자! 비정규직 해고자 동지들의 농성투쟁, 철도노조ㆍ서울지하철노조 등의 파업투쟁에 굳건히 연대하자! 저들의 공격에 맞설 투쟁의 무기를 꺼내들고, 강력하고 광범위한 투쟁의 전선을 구축하자!
2008년 11월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전/해/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