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소 문
도와주십시오.
우리 사회의 정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조언과 협력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기도와 개혁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저는 신앙인으로서 자기에게 죄지은 자를 일곱 번씩 일흔번을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늘 상고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용서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전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저들은 내 평생을 다하여 투신하고자 했던 여성장애인복지계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자들과 여성들의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여성계의 지도자들이었으며, 또 나와 같은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권력을 앞세워 끝없는 악과 음모를 도모하며 일말의 양심도 없이 악행을 자행하는 저들을 전 끝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아직도 접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이들이 소외된 국민과/ 여성/ 장애인을 상품화하고 그들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사회복지사와 상담원들을 앵벌이화 하며, 엄청난 국고와 각종 후원금등을 일말의 양심도 없이 횡령/유용하며, 공무원및 정치권과 결탁하여 이를 개선시정을 요청하며, 죽기를 각오하고 호소하는 종사자들을 매장하고 협박하며, 가차없이 인권을 유린해 대는 그들의 거침없는 죄악들은 이제 그만 종지부를 찍게 해야합니다.
참아 견디며 내게 주어진 능력을 총동원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저 혼자서는 어려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함께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소중한 이웃들입니다.
그러기에 정의사회가 실현되는 세상이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선을 왜곡하고 악을 위장하여 진실을 매장시키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삶의 비젼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삶이 아닌 죽음일 것입니다.
저들의 악행으로 감수해야했던 고통과 슬픔, 안타까움, 인간이하의 폭력 앞에 내 여린 심령이 견디지 못해 흘려야 했던 눈물과 고통의 시간들을 뒤로하고서라도, 나와 같은 이들의 희생이 장애우들의 아픈 삶에 기여가 되고 여성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보장만 있었다면 죽음을 각오한 인내도 침묵도 의미가 있었겠지요.
그러나 결국 이들의 횡포와 악행으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들의 인권이 유린되어 가는 줄도 모른 채, 소외된 곳에서 어둠 속에서 아파하고 고통하고 있을 내가 사랑해야할 더 수많은 여성장애우들과 열악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소신껏 우리사회의 복지건설을 위해 노심초사 수고를 아끼지 않는 동료 사회복지사들과 상담원들 …
오늘도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복지사들과 상담원들의 인권과 근무여건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반드시 보장되어져야 한다는 소신과 결의를 다져보는 번민의 시간들 속에서 내 육신과 영혼은 상처를 입고 찢기며 아파야만 했습니다.
이제 본인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와 여성계, 또 정치권의 철저한 개혁과 종교계의 회개운동을 촉구드리며, 저들의 악행을 더 이상 묵인하거나 용서하지 못한 제 자신 또한 이 회개운동에 동참할 것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앞에 이 사건과 사연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2004년 3월 11일
전 전주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사회복지사 박 만 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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