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기자
전국해고자복직특별투쟁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해고자복직특별투쟁위원회(전해투)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 참여를 호소했다. 이 행사는 쌍용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지정한 범국민행동주간의 마지막 날인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된다.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함께 살자, 함께 웃자’라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전국 해고노동자가 원직복직을 위해 함께 싸워 더 이상의 해고자가 죽지 않고 살아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를 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22명에 이르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회적 타살이 발생했다”며 “해고 문제는 단순히 개인과 해당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IMF 이후 제조업, 공공부문, 서비스업 등 어느 업종을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노동자민중에 대한 대량 학살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가족 22명의 죽음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작년 수많은 한국사회의 양심들이 ‘희망의 버스’에 오르며 자본의 폭압에 저항하고 새로운 사회노동윤리를 만들어내고자 연대운동을 했다”며 “하지만 이를 간파한 자본과 편파적인 정부, 검찰 등은 이러한 사회적 연대운동의 싹을 꺾고자 1년여에 걸쳐 각종 사법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국민대책위, 16~17일 1박2일간 ‘희망과 연대의 날’ 개최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희생자 추모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는 1부 ‘연대마당’과 2부 ‘희망마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참가자들이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여의도공원에서 대한문까지 행진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범국민공동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까지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에서 농성을 한다.
한편 전해투는 민주노총 가맹조직 해고자 수가 올해 3월 기준 1천653명에 달한다고 밝히며, 한국노총과 무노조 사업장 등을 모두 합하면 해고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전국해고자복직특별투쟁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전국해고자복직특별투쟁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과 연대의 날'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