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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고자 복직투쟁위, 목요 출근선전전 (3/21일 게재)
KT의 해고자들이 오늘 아침 출근선전전을 가졌습니다. 3개조로 나누어 수도권 강북, 강남, 서부본부에서 선전물을 배포하고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아침에는 해고자들의 출근 선전전이 지속될 것입니다.
오랜만에 선전물을 접하는 조합원들은 비교적 관심을 갖고 받아 갔으며 선전물의 인사/보수 규정이 변경된 내용에는 더 큰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자주적인 해결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KT의 열린 경영을 요구한다!!
'노사간 힘의 균형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열사의 분신 사건에 대한 처리는 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해고자 5명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등의 합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고 배달호 열사의 분신을 계기로 정부의 노동정책이 과거 일방적인 사용자의 힘의 우위로 진행되었던 것에서 탈피하려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정부의 노동정책이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T의 노무관리는 여전히 강압과 일방적인 힘의 추구에서 조금도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규정 제19조 2항의 신설 문제야말로 KT 경영진의 구시대적 일방주의의 전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사규정 제 19조 2항의 신설로 인해 KT의 모든 직원들은 인사고과에 따라 직무를 받지 못 하거나 심지어는 보수까지 일방적으로 삭감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직원 모두의 직장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인사규정조차 직원 내부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몇몇 사람의 손에 의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자행되는 게 민영 KT의 구시대적 경영입니다.
우리는 이런 식의 일방주의적 경영과 노무통제가 계속되는 한, KT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민영 KT의 출범 이후 회사 안팎에서 많은 기대와 우려가 있었습니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니라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합리적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민영 KT의 경영은 합리적 경영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것이 되었으며 이용경 사장과 몇몇 경영진의 일방적 독주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제 KT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와 같은 사용자 위주의 일방주의적인 노무관리, 경영방침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방주의적 경영의 최대 희생자인 해고자 복직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김영삼 정권에 의해 '국가 전복 세력'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쓴 채, 8년째 해고 생활을 하는 동지들로부터 114 분사저지 투쟁 과정에서의 해고자에 이르기까지 KT에는 아직도 16명의 해고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해고자 복직이야말로 민영 KT가 일방주의적 경영을 극복하는 지름길임을 확신하며 해고자의 전원 복직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노동조합도 참여정부의 출범으로 마련된 대등한 노사관계를 위해 해고자의 복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요구를 전국의 동지들에게 알려나가고 민주노총 등 모든 노동세력과 연대하여 해고자 복직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KT노동조합 해고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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