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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버스선거와 관련한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

전국버스노민추 2002-01-19 13:56:51

첨부파일#1 : 버스현장7월호.hwp ( 103.1 KB )

민주버스선거에 대한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

민주버스 선거에 관련한 일련의 과정(「버스현장」 11·12월호 참조)

1. 민주버스 선거에 참가할 것인가? 그 기조는 무엇인가?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 버스현장의 1/3가량은 2002년 2월말까지 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9월 전국버스노민추 회의에서는 중앙선대본 구성을 결의했고, 중앙선대본의 기조 및 입장을 확정했다.(『버스현장』9월호 참조) 중앙선대본에서는 이후 '민주버스 임원 선거에도 참여해야 하는가?'의 문제까지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쟁점은 △전국버스노민추의 현장투쟁 성과가 이제서야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따라서 현장투쟁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선거참여가 자칫 노민추 조직결성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민주버스 집행부 장악하기 위한 조직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속에서 △전국버스노민추는 현장조직 건설 및 강화를 핵심기조로 잡고 있고, 따라서 그 사업영역은 단지 한국노총 산하 버스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더욱이 민주버스의 강화는 한국노총 산하의 현장노민추 단위들에 대한 조직 및 현장투쟁 강화 못지 않게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 △민주버스의 강화는 결국 현재까지의 집행부의 문제점들과 기존까지 나타난 버스활동가들의 편협한 활동방식(개별적 법적 투쟁, 선거주의 등)을 극복하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며 △이것은 민주버스 현장 내의 현장조직 건설 및 강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중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버스노민추 회의에서는 민주버스 선거 참여를 결의했다. 당시 중부운수, 보영운수, 우신운수 등의 현장투쟁에 최대한의 역량을 쏟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입장만 확인한 상태로 구체적인 내용은 제출되지 못했다.

2. 민주버스 후보자 자격 규정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1월 17일 울산에서 민주버스 임시대의원 대회가 열렸고, 그 속에서 선거관리위원을 선출, 선거관리규정 개정, 선거일자 확정을 했다. 이것은 민주버스 집행부가 여전히 얼마나 음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인데, 그 이유는 당시 11월 17일은 임시대의원대회를 위한 준비모임으로 그것도 대전에서 열리기로 선전되었었고, 대의원대회가 열리게 되면서 대의원대회에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대대에서는 11월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2월 21일 민주버스 임원 선거일로 잡았다.
이 소식을 듣고 전국버스노민추는 긴급하게 중앙선대본 회의를 통해 민주버스 선거 참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준비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민주버스 선거에 참가하는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오찬 선대본 구성에 적극 결합했다. '임원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장투쟁을 하고 △전국버스노민추의 사업 기조에 동의하고 △전국버스노민추가 내용적으로 견인을 할 수 있으며 △기존까지의 민주버스 집행부 인자와 대별되는 참신한 활동가로 모아졌다. 이에 따라 위원장 후보에 이오찬, 수석부위원장 후보에 박형윤, 사무처장 후보에 김동진 동지를 추천하는 데 전원 동의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된 후보는 김동진 동지였는데, 이는 민주버스 조합원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껏 민주버스의 1,2기 임원을 보더라도 규약상으로 민주버스 조합원 자격이 없던 동지들로 구성되어 왔던 점만 보더라도 충분히 출마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중앙선대본회의에서는 형식적인 조합원 자격문제는 어용들이 열성적인 민주파 활동가들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 제기하는 것이며, 민주노조 운동에 헌신적인 투쟁을 하고 있는 동지를 제한하는 것은 형식으로 내용에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동진 동지는 이미 작년 해고자 복직 투쟁을 통해 비공인 파업을 주도하고 복직되었다. 사측은 민주파들이 현장을 장악하고 있던 3개 사업장(총 5개 사업장 중에서)을 구조조정 한답시고 통폐합 해버리며 민주파 죽이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 겨울 천막 농성 투쟁을 전개하고 올해까지 계속 하루 4∼5번의 지역 투쟁 연대와 자신의 현장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민주버스의 조합원 자격 이상의 자격을 갖는다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바로 조합원 추천인 서명을 받았고, 11월 27일 후보자 등록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가 아니라, 문제를 제기했을 때 강력하게 밀어부치며 관철을 시켜야 한다. 또한 그것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현 집행부의 형식, 관료주의에 대한 폭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30일 후보자 등록이 취소되었다는 통보에 대해 이오찬 선대본이 민주버스에 찾아가 제기한 방식은 너무도 '신사적'이었다. "민주버스 조합원 자격이 없다."는 제기에 대해 똑같이 민주버스 규정으로 대응한 것도 문제였다. 사실 현재의 민주버스가 탄생하도록 밑바탕을 채운 것은 한국노총 소속의 수많은 노민추 활동가들이었고, 민주버스 조합원 자격이 없더라도 지금도 민주버스 강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검증 받은 건강한 동지들을 배제한다는 것은 민주버스라는 형식적 틀이 건강한 동지들을 발탁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3. 후보자 자격규정 취소 이후 선전투쟁을 전개할 것인가?
물론 이 기간 동안 인터넷 공간에 지속적인 폭로작업을 전개하고, 중앙선대본 차원의 상시적인 대책회의도 열었다. 그러나 정작 주체인 이오찬 선대본 차원의 결의는 상당히 떨어졌고, 현장에 내려간 후보자 동지들의 폭로 및 조직화 작업이 거의 없으므로 해서 그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이런 기간이 2∼3주 지나가면서, 차츰 전국버스노민추는 처음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며 그것은 올해 울산3사, 서울지역 마을버스들의 장기 투쟁 등의 투쟁 의의를 극대화하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3년 무쟁의 선언 등으로 나타난 민주버스 집행부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중적 폭로가 과제로 남아 있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거시기가 임박한 시점까지 이오찬 선대본 주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 및 회의를 독려했고, 결국 중앙선대본에서는 이오찬 선대본의 동의를 얻어 울산, 마산 지역의 선전투쟁을 결의했다. 급속하게 선전물 제작과 일정을 잡고 12월 20일 마산을 향해 출발했다. 선전투쟁의 기조는 현 단독후보에 대한 부결투쟁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단독후보인데 일단은 향후의 집행력을 염두 해서 폭로만 하느냐?' △'민주버스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대중적인 심판을 조직해서 싸우느냐?'의 열띤 논쟁에서 결국 단독후보라 할 지라도 기존까지의 오류들은 철저히 심판해야 하며 그것을 전국버스노민추가 조직하자는 결정을 했다.
처음 민주버스 선거에서의 기조가 후보자 문제로 집중되면서 당선가능성에 집중했던 오류를 보였으나, 다시 원래의 기조를 잡아 나간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주체들의 문제들이 보여졌다. 예들 들면 선전물의 명의를 '이오찬 선대본'이라는 조직명의가 아닌 '이오찬 선대본부'이라는 개인 명의로 내자는 요구가 있었고, 선전물의 내용에서 일부의 내용을 삭제하기를 요청한 것 등이 그것이다.
결국 예상했던 민주버스 선관위의 문제제기를 돌파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고, 이후의 인터넷 공간 등의 선전을 통해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떠오를 수 있었음에도 그 시점을 놓치고 총연맹의 입장을 기다리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결국 총연맹은 중재를 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사태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마산에 도착하고 바로 선전물을 뿌릴 예정이었지만 이오찬 선대본 후보자들과 전국버스노민추 중앙선대본은 다시 뿌릴 것인가 말 것인가를 토의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고신여 선대본 측의 수석부위원장 후보인 신대식 학성지
부장이 출마의사를 포기했고, 그에 따라 후보자 등록이 취소되었다는 돌발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미 12월 15일 발생한 사안이고, 민주버스는 17일 부로 후보자 재등록 공고를 냈음에도 20일에 와서야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때 신대식 후보가 고신여 선대본에서 나와서 다른 선대본의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고, 20일 마산 시민버스에서 추천인 서명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들어왔다.
따라서 '당시 선전투쟁의 내용이 부결투쟁이다 보니 선전물의 내용을 수정해서 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오찬 선대본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오히려 현 집행부의 문제를 폭로하고 대중적으로 공고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런 문제점들을 폭로하기 더 좋은 기회이다라는 내용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결국 주체인 이오찬 선대본에서는 당장은 내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1000여부의 선전물은 그대로 사장되고 말았다.
또한 민주버스 현 집행부 쪽 후보 외에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소위 '개혁연대'(개혁연대 측에서는 본인들이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보아 그것은 근거가 희박하다) 측의 후보가 나온 상황 속에서 '실리냐 대의냐', 다시 말해 '개혁연대와의 공조냐 독자후보 출마냐'로 얘기가 진행되었다. 결국은 토의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향후 중앙선대본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얘기되었다. 이 속에서 민주버스 선관위는 무원칙한 태도를 취했다. 그것은 초기 전국버스노민추의 이오찬 선대본이 항의방문을 갔을 때, 원칙과 규정을 얘기하며 본인들의 신념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음에도, 막상 개혁연대 측의 후보가 나오자 후보자 재 등록기일을 12월 24일에서 두 후보가 등록한 상태에서 12월 26일로 아무런 이유없이 연장한 것이다. 이것은 전국버스노민추 측이 후보를 내어 마산 지역의 표를 갉아먹어 달라는 얘기인데, 이것이야말로 신념과 규정, 원칙을 얘기하던 선관위가 얼마나 무원칙한 행동을 취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처음 후보자 등록과정에서 우리측의 후보자를 등록취소한 것 마저도 원칙을 빙자한 민주버스 측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고, 지금에 와서 아무런 근거없이 등록일자를 이틀이나 미룬 것 마저도 얼마나 민주버스 현 집행부가 관료적으로 무원칙하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민주버스 선거와 관련한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
최근 논쟁의 중심은 '개혁연대'에 대한 지지를 할 것인가?로 집중되었었다. 그 이유는 후보자 재등록과 맞물려 개혁연대 측에서 후보자를 냈고, 전국버스노민추는 (재 등록기간 중에)개혁연대가 대안세력은 안되더라도 현 민주버스 집행부에 대한 반대세력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껏 전국버스노민추가 자신의 입장으로 제출한 현장조직운동을 통한 현장조합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선거투쟁을 선거자체에만 국한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버스노민추는 내부의 논쟁과정을 통해 '비판적 지지'가 아닌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을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물론 이 과정속에서 후보자 재등록 기간(12월 26일까지)도 마감되었다.
'개혁연대'에 대한 소위 '비판적 지지'는 우리가 개혁연대 측에 어떠한 견인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 또한 '개혁연대'에 속한 몇 몇 사업장들의 사업내용은 있으되 '개혁연대'의 이름으로 진행된 대중적 사업이 없었고 대중적 평가도 진행될 수 없는 상태이다. 사실 이 부분은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데 그것은 민주버스라는 대중조직을 탈퇴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분열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지 현 민주버스 집행부에 대한 반대 세력이라는 점만으로 개혁연대를 지지한다는 것은 전국버스노민추의 현장강화라는 내용을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상층 중심의 선거사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혁연대라는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기존까지의 다른 내용이 변한 것은 없다. 그것은 전국버스노민추가 애당초 하려했던 현 민주버스 집행부의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폭로·선전해야할 필요성을 조
금도 줄이지 않는다. 개혁연대가 변수라고는 하지만 민주버스 탈퇴를 통한 민주버스 투쟁 조합원들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한 데 대한 내용적 비판을 공개적으로 시작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지지'가 전국버스노민추 자신의 내용과 관점을 말하는 것을 제약한다면 그것은 현실의 세력에 밀려 자신의 내용까지 절충적으로 개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전국버스노민추라는 자신의 위상과 내용을 가지는 독립적인 단위가 -물론 아직 대중적 역량은 많이 딸린다 하더라도 - 다른 검증되지도 않는 조직의 현재의 위세 눌려 대등한 연대관계가 아닌 종속적인 '지지자'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힘이 미약하더라도 우리의 올바른 내용과 관점을 가지고 대중들과 만나갈 때 그 조직은 굳건히 설 수 있다.
민주버스 집행부든 개혁연대 상층이든, 상층과의 관계는 멀어질 수도 있고 심지어 극단적으로 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으로부터 분리되지 않는 것이며, 대중으로부터 분리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전국버스노민추가 일관되게 얘기해 왔던 현장중심성, 현장조직 건설·강화, 민주버스 등 관료적 지도부들에 대한 비판, 민주버스 강화 등을 소신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인물바꾸기 식의 조급한 상층 사업에 역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민주버스 소속, 개혁연대 소속 조합원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말하고, 민주버스 집행부와 개혁연대 상층이 보여주었던 문제점들에 대한 동시적인 비판을 통해 장기적으로 조합원들을 전취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되는 선거결과 누가 당선되더라도 현재 버스현장의 조합원 대중들의 역량을 강화해 내는 것은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이다.
그렇다면 전국버스노민추는 현재의 선거국면을 선거자체로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선거과정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민주버스와 개혁연대의 잘못된 사업방식을 폭로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꿋꿋하게 전국버스노민추의 미미한 현장투쟁의 성과를 선전해 내면서 그 성과를 버스현장 투쟁의 성과로 일반화해 내야 할 것이다.

이런 기조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면서 양 선거후보자 진영에 공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한다.

1. 현재 민주버스 현장을 비롯한 민주버스를 탈퇴한 현장의 해고자 문제가 발생되어 있다. 즉 마산 시민버스의 경우 99년 총파업 이후 해고된 동지들이 여전히 현장활동을 하고 있으며, 민주버스를 탈퇴한 울산의 경진여객의 경우도 해고자들이 발생해 있다. 자본이 해고를 시키는 것은 열성적인 조합간부나 활동가들을 현장으로부터 분리시키고, 해고자 개인에 대한 생존권을 박탈해 버려 지속적인 활동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역으로 노조집행부에서 적극적으로 결합해 어떠한 경우에라도 해고자들을 원직복직 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이 일시적으로 해고되더라도 조합에서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만 조합원들이 자본가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마산시민버스, 경진여객의 집행부들은 말로는 민주노조를 얘기 하지만 자본가들의 탄압에 맞서 함께 싸웠던 동지들이 사측에 의해 해고당해도, 2001 임·단투에서도 원직복직을 요구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을 위해 노조의 사활을 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국버스노민추의 입장이다.
각 후보자진영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떠한 실천을 할 것인지를 밝혀달라

2. 현재 버스현장의 가장 큰 과제는 선진적인 활동가들의 조직적인 실천이라는 것이 전국버스노민추의 기조이다. 이미 협의회 시절 수많은 위원장을 당선시켰음에도 그들이 민주적인 노조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노조의 운영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오히려 더욱 강력한 어용 짓거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 버스현장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이며, 이에 따라 버스현장의 대중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장조직의 상을 가지고 현장에서의 일상적인 실천들을 통해 집행부를 견인, 압박, 나아가 장악하는 과정, 즉 조합원들의 민주적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실천이 최우선의 과제임을 밝힌다. 현재 진행되는 민주버스 선거와 관련해서도 전국버스노민추의 이러한 입장은 재확인되었다.
양 후보자 진영은 현재 버스현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라.

3. 민주버스와 협의회의 통합이후 수많은 건강한 버스활동가들이 각 현장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재 민주버스 집행부에 대한 불신뿐 만 아니라 감정적인 골도 깊다. 각 조직들 및 활동가들은 현재의 민주버스를 만든 핵심적인 주역들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국버스노민추의 경우 현장조직운동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떨어져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한 자체적인 비판은 이미 <버스현장> 7월호에서 밝혔다. 특히 각 조직들 및 활동가들의 '무매개적인' 결집, 통합은 자신의 입장을 제출하고 있는 단위들이 있는 마당에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입장들이 대중적인 검증을 받고 내용적 동의를 획득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무원칙한 대동단결이 아닌 서로의 입장과 차이를 확인하고 그것이 조합원 대중들에게 동의를 얻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버스현장을 장기적으로 강화시키는 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버스노민추에서는 민주버스의 제안으로 각 조직들이 투쟁 사안별 공동의 실천 틀을 만들고 이 틀 내에서 각 조직들의 입장의 차이들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천을 통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것은 현재 제출된 버민련(버스민주연맹)류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즉 버민련이 현 민주버스 집행부를 배제하고 독자적인 제 3노총 건설시도라고 한다면, 우리가 제기하는 사안별 공동실천의 틀은 현재 산재해 있는 각 조직들간의 투쟁사안별 공동실천 틀로서 오히려 민주버스라는 조합원과 집행부의 통일적 조직이 주도로 각자에 대한 실천적 검증을 할 수 있는 장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민주버스는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한국노총 산하의 버스현장들을 민주적으로 바꾸어내는 실천들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 이것은 현재 존재하는 노민추 조직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가능하다. 이 틀 속에서 지금까지 증폭되어온 불신들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 활동가들을 나아가 버스일터, 전국버스노민추 등의 노민추 조직들과 사안별 공동의 실천을 할 의향은 있는가?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 버스현장의 각 조직들과 활동가들을 공동실천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가?

4. 지난 전국버스노민추의 후보자 등록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듯이 현재 민주버스 집행부에서는 현장에서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조합원 자격이 없다는 형식적인 틀로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각 후보자 진영에서는 이번에 나타난 모습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아가 재발방지 약속을 할 수 있는가?

5. 앞서 지적한 것처럼 현재 '개혁연대'는 민주버스를 탈퇴한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사업장별로 탈퇴한 시기는 다르더라도 이미 2001년 중순이후부터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개혁연대'가 꾸려졌는데 여전히 입장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다. 즉 탈퇴가 팽팽한 입장의 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과 기조를 견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라는 점이다. 현재 '개혁연대'가 가진 입장과 기조가 무엇인지, 나아가 그 기조 하에서 어떤 실천을 했는지에 대한 공개적인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판단할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어떤 것을 같이 하고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개혁연대'는 자신의 입장과 기조를 밝혀달라.

6. 전국버스노민추는 지난 12월 20일 마산-울산 선전전을 준비하며 선전물 초안을 인터넷상에 게시했었고 이 속에서 2000년 신촌지역의 서북운수 투쟁이 전해투의 집중적인 결합으로 승리가 임박했던 시기에 교섭과정에서 사측이 제시했던 '민주버스 집행부의 교섭 불참', 핵심사안이었던 세차비 7만원 부분을 양보해 버린 점을 비판했다. 또한 2001년 중앙운수 분회의 3년 무쟁의 선언은 핵심적인 오류였음을 밝혔다. 또한 인터넷 상의 선전과정에서 지난 민주버스 집행부가 조합원 자격이 없었음을 일일이 폭로했었다. 이런 폭로들에 대해 고재형 후보는 전화를 걸어 "운동하지 말라는 얘기입니까?"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현 민주버스 집행부는 이런 일련의 오류들을 자신의 입으로 밝히고 조합원 앞에 사과하라.

####첨부파일에 지난 버스현장 7월호에 실려있는 '민주버스 무엇이 문제인가?를 올렸습니다. 현 민주버스 집행부에 대한 전국버스노민추의 비판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