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삼성본관 규탄집회, 반드시 승리하여 열사의 恨을 풀자!
故 최종범열사, 故 염호석열사의 뜻을 계승하자!열사의 뜻 계승하여 삼성족벌 무노조 경영 박살내자!故 최종범열사, 故 염호석열사의 죽음 이건희가 책임져라!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만세!
열사투쟁 승리 만세!
임단협 전면파업 승리 만세!
오늘 5/28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삼성본관앞 중식집회가 있는 날이고 삼성백혈병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삼성전자 권오현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한 후 처음으로 삼성과 피해자, 유족들과의 협상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5/17, 자결한 고 염호석열사가 발견된 후 열사의 시신을 탈취하고 유골마저 탈취한 공권력을 규탄하고 삼성자본에 책임을 물으며 전면파업에 들어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삼성본관 노숙농성이 열흘째 되는 오늘, 연대단위들의 엄호 속에서 투쟁문화제가 열리는 날이다.
삼성본관을 포위한 경찰들,,,
10시 반 경 삼성본관앞에 도착하니 전쟁이라도 터졌는지 본관에 폭탄이라도 설치되었는지, 수 십대의 경찰버스가 본관을 포위하고 방패까지 앞세운 경찰병력이 빼곡히 배치되어 삼성자본을 위협하고 있다. 정문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삼성본관 건물 자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으로 경찰차와 경찰병력이 삼성본관 정문을 에워싸고 있다.
경찰병력과 차벽 등으로 어수선한 본관정문 앞에서, 삼성일반노조와 백혈병유족 정애정씨, 한솔해고자 정택교동지와 중소기업피해자 최성출님, 그리고 연대시민이 중식집회를 진행하였다.
삼성족벌 무노조 경영이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
김성환위원장은, 그 어떤 개똥철학도 없는 무노조경영을 경영철학이랍시고 고수하고 있는 삼성자본을 규탄하면서, 삼성자본의 무노조경영이 결국 고 최종범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고 5/17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고 염호석열사가 자결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장례식장, 화장장에서 시신을 탈취하고 유골마저 탈취한다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와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불타올라 삼성족벌 몸통 이건희를 응징할 것임을 경고하였다.
삼성자본은 백혈병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놔라!
백혈병유족 정애정씨는 오늘 삼성과의 교섭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백혈병문제 해결하겠다며 고개숙여 사과한 권오현사장은, 유족인 자기를 업무방해로 고소하였고 남편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시위하는 자신을 삼성경비들이 폭행과 쌍욕을 일삼고 고소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삼성자본이 진심으로 백혈병문제 해결하겠다는 건지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이야기하며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구체적인 사과 보상 재발방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하였다.
중소기업피해자는 삼성자본의 중소기업협력업체에 대한 부당한 거래를 폭로하며 상생경영 동반성장을 말로만 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지라고 질책하였다.
삼성일반노조는 중식집회를 마치고 오후 6시 투쟁문화제가 시작될 때 까지 고 염호석열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장송곡을 틀어놓고 열사들의 한을 달래며 삼성무노조 경영의 실체를 폭로하다가, 오후 4시가 넘자 선전전에 나갔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본관앞 삼성생명 앞으로 속속 모여들어 함께 저녁을 먹고 오후 7시 넘어 시작된 투쟁문화제에 결합하여 늦은 밤까지 함께 하였다.
http://youtu.be/qN7ru37DCn0
http://youtu.be/Qne5ASpFazg
http://youtu.be/eP0wxURhqcs
http://youtu.be/NxEX2tRyx4g
http://youtu.be/4lXk3oe_UHY
http://youtu.be/YDmgfoQlgnE
<미디어오늘>
노숙하는 ‘상주’들을 위한 밥 한 끼, 양말 한 켤레
[현장] 10일째 노숙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응원하는 연대 한마당 열려
입력 : 2014-05-29 12:07:54 노출 : 2014.05.29 13:18:29
이하늬 기자 | hanee@mediatoday.co.kr
“다음 생이 있다면 부잣집 도련님으로 꼭 태어나렴. 이렇게 힘들게 살지 말고. 이제 모든 짐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한 세상에 가서 잠들길 빌어본다. 호석아 사랑한다. 편히 쉬렴.” 29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김종복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씨는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의 동료이다.
염 분회장은 유서에서 “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다.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지회가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라며 “지회가 승리하는 그날 화장해서 이곳에 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염 분회장의 시신을 ‘탈취’해가 동료들은 유골함의 행방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지회장 등 간부는 구속됐다.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은 지난 19일부터 파업을 선포하고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중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이 동료를 잃은 건 처음이 아니다. 그간 이들은 3명의 동료를 잃었다. 1명은 과로사로 추정되고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현우, 최종범, 염호석이다. 지회가 출범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동안 일어난 일들이다. 30대 40대가 대부분인 서비스 노동자들은 잊을 만하면 장례를 치르고 상복을 입는다. 김씨도 상복 차림으로 편지를 읽었다. 그들은 스스로 ‘상주’라고 했다.
▲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 바로잡기 운동본부’가 마련한 ‘밥 한끼, 양말 한 켤레’ 연대 한마당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이하늬 기자
농성 10일째인 29일, 이들을 돕기 위한 마음들이 모였다.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 바로잡기 운동본부’가 마련한 ‘밥 한끼, 양말 한 켤레’ 연대 한마당이다. 굶어본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안다고 오랜 기간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가장 먼저 나섰다.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도 200인분 이상의 카레라이스를 준비했다. 저녁 식사 시간 때가 되자 여기저기 음식이 마련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정우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일을 하며 내가 인간인가, 짐승인가를 스스로 느꼈고, 그런 마음을 알기에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물품과 마음을 보탰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009년 파업 이후, 25명의 동료를 떠나보냈다. 음식 뿐 아니라 노동자들을 위한 ‘선물’도 속속 도착했다. 양말, 수건, 물티슈, 파스, 손톱깍기, 소화액 등이다.
무엇보다 힘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김수억(38)씨는 “함께 구호를 외치고 소주잔 기울이면서, 언제가는 우리가 이길 날이 올 것이라고 힘내자 했던 동지들이 우리를 앞서 길을 떠났다”며 “눈감고 있지 못할 염호석 열사가 하늘에서 동지들의 승리를 지켜보며 환하게 웃을 날을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그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2009년 구속됐다가 5년 만에 복직했다.
행사 장소 뒤쪽에서 침을 놓고 있던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한의사는 “투쟁 과정에서 다치면 안 되겠지만 다치더라도 투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저희가 최대한 도와 드릴테니,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삼성전자 본관 앞에 진료소까지 마련했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 있는 고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의 사진이 놓여있다. 사진=이하늬 기자
박성주 부지회장은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부지회장은 위영일 지회장, 라두식 수석부지회장 등 간부들을 감옥에 보낸 다음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 부지회장은 “조합원을 지키지 못했고 시신을 지키지 못했다. 또 유골조차도 지키지 못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나, 무엇을 헤야하나 미안한 마음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제가 마음이 놓여도 될 것 같다. 무노조 경영 박살 낼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문화제가 끝나자 서비스 노동자 1000여명은 삼성전자 본관 앞마당에 침당을 폈다. 서로 파스를 붙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삼성전자는 본관 앞 분향소를 빼고 교섭에 임하자고 했다”며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온다고 해도 합의서에 노조활동 보장과 노조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만이 열사의 뜻을 온전히 우리가 받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주들의 노숙농성 10일째의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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