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집회장소 부근 이동하던 노동자 2명 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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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해투 20일 광진경찰서 앞 규탄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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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등이 20일 오후 서울 구의동 광진경찰서 앞에서 지난 19일 노동자 2명을 연행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진경찰서 경비과장(사진 오른쪽)이 미신고 집회라며 해산경고방송을 하자 이광렬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가운데)이 항의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 매일노동뉴스 | |
경찰이 집회장소로 이동하던 노동자를 연행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0일 민주노총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위원장 김운용)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회원들이 탄 전해투 차량이 서울 광진구청 앞 도로를 지나던 중 전경들이 나타나 차량을 막고 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해투 회원 김아무개(64)씨와 신아무개(40)씨가 연행됐다. 당시 경찰측은 “상부의 지시가 떨어졌다”며 이들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투는 앞서 16일 정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 광진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전국공무원노조가 5일부터 정 차관 집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 이를 불법이라며 사진채증을 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1인 시위에는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해직공무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경찰측은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집회신고를 불허했고, 집회신고 장소로 이동하던 전해투 회원들을 “미신고 집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연행했다. 전해투는 “당시 연행장소는 집회장소로부터 150미터나 떨어져 있었다”며 “집회를 하러 간 것도 아니고 집회장소 주변에서 다른 단체들과 대책회의를 하러 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금지통고된 집회장소로 가지 못하도록 막는 게 경찰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전해투와 민주노총 서울본부·공무원노조·구속노동자후원회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구의동 광진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유린을 자행한 경찰 책임자를 처벌하고 연행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김운용 위원장은 “불법적 경찰력을 서울시민들이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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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미 기자 ssal@labortoday.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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