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노총 자노련 서울버스노조 조합원입니다.
사업장에서 6년동안 아무탈없이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지부장 선거에서 야당측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자본과 어용노조의 탄압으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입니다.
우리 버스현장은 너무나 열악하고 천박합니다.
서울시내에는 70여개의 시내버스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곳도 민주노조는 커녕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 향상하는 노동조합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자본과 짝짝꿍이 되어서 조합원들의 피를 빨아먹는 어용 흡혈귀 노동조합만 존재합니다. 단협사항을 무시하는 것은 다반사요. 노동자의 피같은 임금을 착취하는 등 사고시 자부담 강요, 해고위협 등... 저는 해고 된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운전대를 잡고 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9.11 야합으로 인하여 다시는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가슴이 매입니다. 버스노동자의 숙원인 복수노조 또 유예되었습니다. 현장을 바뀌내기 위한 버스노동자의 염원에 찬물을 끼얻고 만 것입니다. 야합의 당사자를 만나보기 위하여 한국노총으로 들어갔습니다.
노총 건물, 사무실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지어진 건물, 사무실 그곳엔 노동자의 피와 땀을 빨아먹는 어용 흡혈귀 노조관료들만 있었습니다. 해머로 벽을 부수고 소화기, 물대포를 난사하여 어쩔수 없이 난간으로 피신을 하였는데, 그들은 유리벽을 야구방망이와 해머로 부수고, 유리파편으로 3명이 부상당하였습니다. 그들이 우리들에게 욕설을 해댈때 난간밑으로 몸을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집사람라과 19개월된 우리딸 생각이...
해고된 후 정상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저와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현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현장을 바꿔내고, 해고없이 일할 수 있는 현장을 위하여...
동지들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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