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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민주노총 대의원들의 고민...... (퍼옴) 퍼옴 맨 2001-07-16 04:56:13
 
제목 :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고민......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고민
일주일 남은 상경투쟁, "3만이냐, 10만이냐"


박수원 기자 won@ohmynews.com

명동 성당 앞에 서 있는 경찰들 손에는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이홍우 사무총장,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의 코팅된 사진이 들려 있었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 대회가 열리던 7월 13일 오후 1시.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차들은 예외가 없었다. 경찰은 트렁크가 큰 차일수록 검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이 보였다.

명동성당은 공동경비구역


명동성당에 들어온 단병호 위원장ⓒ 시민의 신문 권우성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의 수배자는 화장실에 갈 때도 수행원을 대동하고 움직여야 한다. 3명의 옆에는 이들을 지키는 2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항상 대기 중이다.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리던 7월 13일. 단병호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이홍우 사무총장은 "조합원 20여 명과 경찰들이 우리 3명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명동성당 안은 지금 공동경비구역"이라고 말했다. 공동경비구역을 지키기 위한 대가도 만만치 않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후원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모두 30여 명 밥값으로 나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정부가 강경 탄압을 접고 대화에 나선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나온다면 점점 상황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어떻게 민주노총이 싸워나갈지는 오늘(13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노총이 <조선일보>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 신문에 대한 거부가 노조에게 생소한 운동이겠지만 조합원들이 필요성을 공감하는 만큼 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꿋꿋하고 끈질기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싸움이다."

- 7월 5일 파업을 철회한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있지 않나.
"서운한 게 많다. 파업에 들어간다고 보고가 올라왔는데 결국 파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기업별 노조의 한계 아니겠느냐."

- 7월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는데.
"10만명이 모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대의원들이 어떤 결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사안인 것 같다."


7월 13일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 김가연


"힘들다. 그러나 안 싸울 순 없고..."

7월 13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840여명의 대의원 중 과반수가 넘는 513명의 대의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조선일보> 구독 중단 운동 방침에는 이견이 없었다. 사무금융노련을 시작으로 연맹별로 <조선일보> 거부 스티커를 제작해 노조사무실과 집집마다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7월 16일 경에는 1차로 산하 노조의 <조선일보>구독 중지 통보서를 집계하기로 결의했다.

문제는 7월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이었다. 어제(12일) 자정까지 중앙위원회를 실시한 결과 집계된 각 연맹별로 최대 동원 인원수는 총 2만8500명. 더구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조합원의 경우 1인당 10만원 이상 소요되는 경비도 걱정거리다.

중앙위원들이 제시한 동원 인원수가 2만8500명이라는 발표가 있자 공공연맹 김연환 대의원은 "대의원들조차 '과연 될까'라고 생각하는데 무리하게 10만명으로 하지 말고 3만명으로 하자. 그게 더 현실적이지 않느냐"며 10만명을 3만명으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금속연맹 최종학 대의원은 "10만명이 안 되니까 3만명만 하자는 제안은 너무 수세적인 발상이다. 현실론을 이야기하기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조직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반론을 펴기도 했다.

토론 끝에 결국 10만명이나 3만명을 명시하지 않고 "7월 22일을 민주노총 총력 상경투쟁의 날로 정해 최대한 조직한다"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의원들은 이제부터가 고민이다.

쉬는 시간에 만난 금속연맹 소속 한 대의원은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7월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시도하는 것이 어렵다. 아마 여기 모인 대의원들이 모두 잘 알고 있을 거다. 이 여름에 조합원들 조직화가 쉽겠느냐.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싸우지 말자고 하기도 힘들고. 참 갑갑하다."

보건의료노조 대의원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금 상황에서 싸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기업별 조직 속에서 단위노조 문제가 아닌 사안을 가지고 싸우자고 제안하기도 참 힘들다. 그렇지만 어쩌겠느냐. 가기로 결정한 이상 열심히 하는 수밖에."

7월 22일 민주노총 상경투쟁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대기업 노조들에게 달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언론노조의 한 대의원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국통신, 지하철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3명에 1명 꼴로 결합해야 10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야 어렵겠지만, 어쨌든 500여명의 대의원들이 동의한 사안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7월 5일 파업을 유보했던 현대자동차 노조 이상욱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지난 7월 5일 결정한 정치파업에 대한 평가가 전제가 돼야겠지만 어쨌든 현대자동차 노조가 약속을 어긴 것은 잘못한 일"이라며 "7월 22일 상경투쟁에 최대한 조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대의원대회에서 <조선일보>구독중단 운동, 7월 22일 민주노총 조합원 상경투쟁, 민주노총 임원, 중앙위원, 대의원에 대해 30% 이상 여성할당제 실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논란이 예상되는 국고보조금 지원에 대한 방침이나 의무금 인상, 하반기 투쟁계획에 대한 논의는 8월 대의원대회로 넘겼다.

7월 10일 현재까지 김대중 정부 들어 총 603명의 구속노동자가 생겼다. 올해만 해도 167명이 구속됐고,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60여명의 노조 간부가 수배상태에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노정간의 갈등양상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민주노총은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이 고민이 어떻게 모아질 수 있을지 앞으로 7월 22일까지는 꼭 일주일이 남았다.


민주노총 대의원 500여 명은 7월 22일 총력을 집중해 상경투쟁을 성사시키겠다고 결의했다. ⓒ 김가연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 7월22일을 "민주노총 총력 상경 투쟁의 날"로 결정(퍼옴)  퍼옴 맨 2001/07/14 4287 248
   Re:민주노총 대의원들의 고민...... (퍼옴)  퍼옴 맨 2001/07/16 4012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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